[한국방송/최동민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28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는 김부선의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도 동행했다.
김부선과 강용석 변호사는 소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당한 인격 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은 물론 딸인 이미소까지 배우라는 직업을 명예롭게 생각했으나 이재명과의 만남으로 인해 명예를 실추당했고, 이미소는 외국으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부선은 "이재명이 나를 허언증 환자에 대마초 상습 흡연자라고 몰아붙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용석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가 시사 정보 프로그램에서 김부선에 대해 '허언증 환자', '대마초를 피우지 않나'라고 한 발언이 여러 차례 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악플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기절한다"며 이재명 지지자들의 사과도 요구했다. 이어 그는 "늦었지만 이재명 지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가 없더라도 나는 용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소장을 접수한 뒤 다시 한번 더 취재진 앞에 섰고 "판결금을 받는다면 소송 비용을 뺀 전액을 뜻 있는 사회 단체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도록 기부하겠다. 미혼모 가정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부선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와 과거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이재명 스캔들'에 휩싸였다. 이재명 지사는 부인했으나 김부선은 사실을 인정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선거 직후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던 바른미래당 측은 이재명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 측은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을 통해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을 맞고소했다.
김부선은 지난달 사건을 병합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에 홀로 출석했으나, 조사 30분 만에 진술을 거부하고 돌아갔다. 이후 그는 강용석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이달 1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분당서에 재출석했다. 또한 그는 1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이재명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김부선 측은 추가 고소 계획은 없으며 진행 중인 사건들에 대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