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박기순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일 철인 3종 혼성 경기를 끝으로 모든 16일간 펼쳐진 경기 일정이 마무리됐다. 일본이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하면서 465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와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를 따내면서 총 177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중국은 금메달 132개,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를 차지하며 10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일본은 금메달 75개(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기록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준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효자종목은 펜싱과 유도, 사이클, 사격, 태권도였다.
펜싱에서만 금메달 6개(은 3, 동 6) 포함 15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남자 사브르 간판 구본길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으며 전희숙(플뢰레 개인전), 강영미(에페 개인전) 등이 금빛 찌르기를 보였다.
한국 선수단 유일의 4관왕 나아름이 뛴 사이클에서는 트랙과 도로에서 총 13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나아름은 여자 도로독주, 개인도로, 트랙 단체추발, 매디슨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유도에서는 13개의 메달(금 4, 은 6, 동 3)이 나왔다. 안바울과 정보경, 곽동한, 김성민이 금메달을 메쳤고 안창림, 조구함 등이 은메달만 6개를 더했다. 마지막에 진행된 혼성 단체전 8강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기준으로 일본에 패하며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유도 대표팀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외에도 사격에서 12개(금3, 은4, 동5)가 나왔고 국기 태권도 대표팀도 12개의 메달(금5, 은5, 동2)을 따냈다. 양궁(금4, 은3, 동1)과 정구(금2, 은2, 동2), 볼링(금2, 은2, 동2)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도 메달을 더했다.
문제로 드러난 점은 기초종목에서의 열세였다. 메달이 많이 걸려 있는 육상과 수영(경영)에서 힘을 못 썼다.
육상에서는 총 48명의 우승자중 한국 선수로는 정혜림(여자 허들 100m)이 유일했다. 수영에서도 일본, 중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김서영(개인혼영 200m)의 금메달 포함 5개의 메달을 챙기는 데 그쳤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채우지 못한 것은 1982 뉴델리 대회(금28, 은28, 동37) 이후 3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