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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대북특사 5인 북미경색 풀 열쇠 찾아올까

북미, 비핵화-종전 우선순위 두고 줄다리기
9월 유엔총회 종전선언 계획 부정적 전망
특사단, 보상 등 논의로 교착돌파 시도할듯

2일 청와대는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논할 2차 특사대표단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단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까지 5명을 확정했다. 남북 협의의 연속성을 고려해 3월 1차 대북특별사절단 때와 동일한 인물들이 방북한다.

청와대는 그간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남북미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이라는 계획을 실행해 왔으나 북미간 정상회담 뒤 후속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며 고심이 적잖은 상황이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선(先)비핵화론과 종전선언 우선 채택론을 각각 주장하며 충돌하고 있다.

9월 유엔총회에서의 종전선언을 잠정계획으로 세웠으나 북미 갈등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다. 특히 북한은 9·9절(정권수립기념일),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현재 상황을 국내정치에서의 득실을 따져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전격적인 특사대표단 파견을 통해 북미경색의 국면전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무산 위기에 놓였던 북미정상회담(6·12)을 2차 남북정상회담(5·26)을 열어 개최 물꼬를 튼 바 있다.

이번 특사대표단도 현 한반도 상황의 진전을 위해 북미간 '디테일의 악마'를 풀 단초를 찾아오라는 주문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세운 남북미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 또는 남북미중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이란 종착지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북미 사이 갈등이 정리돼야만 한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 후속협상은 때때로 삐거덕거렸지만, 나름대로 진행되는 모습을 띠었다. 그러다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 양국간 '어둠의 그림자'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우선 논쟁으로 전해졌다.

결국 특사대표단으로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와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이다. 우리로선 북한을 향해 보다 나아간 비핵화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당부하되 그에 따른 유의미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미국을 설득하겠단 약속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날 특사대표단 명단을 발표하면서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사항들 뿐만 아니라 당연히 종전선언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에 관한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특사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면담 성사에 대해선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일련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물밑에서 강한 추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사대표단은 방북이 끝난 직후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1차 특사단 파견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특사단이 돌아온 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을 찾아 방북 성과를 설명하도록 했다. 이번에는 북미 갈등의 돌파구를 뚫어야 한다는 임무를 안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방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사대표단을 계기로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화통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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