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이대석기자]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얼을 기리는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지난 6일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충혼탑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강복대 남원시 부시장과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시민, 경찰, 군인,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및 분향, 육군 7733부대 3대대 장병들의 조총발사, 추모헌시 낭송 등 순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지리산충혼탑은 6·25전쟁 당시 및 전후 치열한 전투로 인해 사망한 군인, 경찰, 민간인 등 7,285명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어 전국 각처에서 보훈단체, 학생이 수시로 찾아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에 대한 명복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운봉읍 충혼탑, 인월면 향토수호기념비 및 6·25참전 무명용사충혼탑, 산내면 충혼불멸비(순직경찰관합동묘지), 수지면 6·25참전호국전공비 등 지역 내 충혼탑과 군경묘지에서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고 민족의식 고취와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한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남원은 예로부터 충효와 호국의 고장으로, 정유재란(1597년) 당시 5만6천명의 왜군에 대항해 나라를 지키다가 순국하신 민·관·군 의사 1만명의 호국의 얼이 서려있는 만인의총이 있으며, 6·25전쟁 당시 및 직후에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또한, 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와 장기집권 야욕의 수단으로 자행된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故 김주열 열사의 고향으로, 현재까지 충절과 호국보훈,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강복대 부시장은 추념사에서“현충일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고귀한 희생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