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는 전주교육지원청과 함께 전주전통한지 지원사업으로 전주지역 초등교 3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 내용의 일부를 전주한지로 제작해 74개 모든 학교에 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한 초등 3학년 사회교과서는 총 7500권이다. 전주한지는 사회교과서 61쪽 중 8쪽(4장)으로 순수 전통수록지 1장과 기계한지 3장을 사용했다.
전통 수록지는 48∼49쪽 사이에 별도의 페이지 없이 삽입해 학습 관련 내용을 메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9∼54쪽 ‘달라지는 생활모습’에는 기계한지를 사용해 한지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교과서 내용은 전통 부채와 한복 등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이어져 온 조상들의 멋과 슬기’를 소개하고 있다.
한지교과서 제작에는 전주한지 제조업체로부터 수매한 한지 3만여 장을 사용했다. 일반 교과서와 크기와 내용은 동일하지만, 종이 부드러우면서도 가볍고 질긴 한지 특유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천연 닥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적인데다 항균, 탈취 등 기능도 뛰어나 학생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한지교과서 제작 시범사업을 진행해 전주중앙초등학교 3학년 학생 26명 전원에게 전주한지로 제작한 2학기 지역교과서를 배부했다. 이어 올해 1학기에는 전주교육지원청이 한지로 만든 사회교과서 1300부를 제작해 32개 초등교에 배포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 후손들에게 기록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소개하는 초등 사회교과서에 전통문화산업인 전주한지를 사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주한지 교과서가 각급 학교에도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