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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도심서 즐기는 환상의 마술(馬術) 한마당

9~11일 광교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서 ‘2017 유소년 승마축제 개최’
무료 승마체험, 드론 촬영대회, 우수축산물 시식 등 부대행사 다양

(경기/박기순기자) “타닥! 타닥! 타닥!”

경쾌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선수와 말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빠른 속도로 경기장을 돌던 선수와 말은 장애물이 보이자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힘껏 뛰어올랐다.

커다란 말이 바람을 가르며 마치 한 마리 새처럼 날아오르자,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함께 아이들의 입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10일 오전 수원 광교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에서 열린 ‘2017년도 가족과 함께하는 유소년 승마축제’의 장애물 경기 현장. 지난 9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축제의 둘째 날인 이날은 이른 아침부터 이를 즐기러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행사장 곳곳이 북적였다.

이번 유소년 승마축제는 말과 승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여 승마인구의 저변확대와 승마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진행된 개회식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정대운·박근철·권영천·조광조·오완석·안혜영 경기도의원, 한기열 경기농협 본부장 등 내빈과 유소년 승마선수, 승마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말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말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 경기G뉴스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과거 선진국 사례를 보면 소득 수준이 2만 달러 이상 넘으면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 산업이 활성화됐다”며 “전국 승마장의 25%가 경기도에 위치하고, 승마인구의 33%가 경기도민인 만큼 앞으로 말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재활승마,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오늘 행사를 기획하면서 장소 선정에 고심이 많았다”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기 전 땅을 다지는 의미에서 경기도의 신청사가 들어서는 이곳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말의 운기를 받아 신청사가 잘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도 “그동안 승마는 사람들에게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승마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특히 오는 2020년 지어질 신청사 부지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기열 경기농협 본부장은 “경기도는 입지적으로 말 산업에 유리하고 그만큼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가 말 산업 발전에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개회사를 밝혔다.

이어 말산업 활성화 유공자 표창과 전국소년체전 승마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에 대한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박근철 도의원은 경기도말산업발전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말 산업 활성화 유공자 표창과 전국소년체전 승마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에 대한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말 산업 활성화 유공자 표창과 전국소년체전 승마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에 대한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 경기G뉴스


이번 유소년 승마축제의 메인행사는 유소년과 국산마 중심의 ‘경기도 승마대회’다. 3일간 진행된 승마대회에는 선수 300여명이 참가해 장애물, 릴레이, 권승경기, 크로스컨트리 등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일반 생활체육인이 참가하는 장애물 경기와 크로스컨트리 경기로 진행됐던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인 이날은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하는 장애물 경기(40cm, 80cm)와 권승경기(KHIS 6·7등급)가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신갈유소년승마단 김지성(14) 선수의 아버지 김성배 씨는 “오늘 대회는 아무래도 광교 신도시에서 열리다보니 작년 과천에서 열렸던 대회보다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이 많다”며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승마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들이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승마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비장애인 대회는 최근 많이 늘었는데 반해 장애인 대회는 여전히 불모지”라며 “승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 승마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인 이날은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하는 장애물 경기(40cm, 80cm)와 권승경기(KHIS 6·7등급)가 진행됐다.
둘째 날인 이날은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하는 장애물 경기(40cm, 80cm)와 권승경기(KHIS 6·7등급)가 진행됐다. ⓒ 경기G뉴스


승마대회 외에도 무료 승마체험, 승마강습 이벤트, 재활승마 시연, 드론촬영 대회, 말 그리기 대회, 외승체험, 미니홀스 체험, 국산마 옥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부터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7일의 왕비’, 영화 ‘대립군’ 등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던 말을 직접 타볼 수 있는 체험은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버스킹 밴드를 초청해 이뤄지는 공연행사와 경기도의 우수축산물을 홍보하는 시식부스, 지체·지적·청각장애 화가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동고동락 전시회’, 푸드트럭, 벼룩시장 등이 함께 열려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경수(37·수원 이의동) 씨는 “쉽게 볼 수 없는 승마경기를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직접 말도 타보고, 선수들도 만날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정상현 도 축산진흥센터 소장은 “경기도는 전국 말 사육두수 2만8,000여 마리의 20%에 가까운 5,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말 산업의 중심지”라며 “이번 축제가 승마 대중화와 말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유소년 선수들의 릴레이 경기(Ⅰ,Ⅱ)와 시상식 및 폐회식이 진행됐다.

유소년 승마축제에 온 관람객들이 말에게 먹이 주는 체험을 하고 있다.
유소년 승마축제에 온 관람객들이 말에게 먹이 주는 체험을 하고 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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