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김동현기자) 정숙한 분위기의 박물관 이미지를 탈피, 체험학습과 독특한 전시회로 큰 호응을 이끌어 낸 여수민속전시관이 화제다.
여수민속전시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여수의 근현대생활복식(服飾)’ 전시회를 개최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한 전시회는 여수시민뿐 아니라 순천, 광양 등에서 단체 관람이 줄을 이으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전시관은 오는 5월까지 전시를 연장키로 했다.
근현대 생활복식 전시는 명주, 모시, 삼베 등 소재별 옷감을 선택,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이 고장에서 즐겨 입었던 일상복 6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차성업(64) 여수민속전시관장이 20년 전부터 수집한 무명 옷, 명주 옷 등 전통의 생활복과 차정환 전 동신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의 남도의 고향 사진 30여 점도 함께 전시됐다.
차 관장은 “전시관에는 옛 조상들이 일상에서 쓰던 350여 점의 민속자료가 전시돼 있고, 어린이와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주말에는 50∼100명, 평일엔 20∼30명이 전시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