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M은 쇼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쇼핑몰의 대표 명물을 건축하고자 아쿠아리움 설계에 착수했다. 건축미를 지님과 동시에 방문객이 물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길이 24m, 폭 10m에 90만 리터의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아쿠아리움이 탄생했다. ICM은 복잡한 엔지니어링과 정교한 설계 경험이 풍부하지만, 오세아니아 몰 아쿠아리움은 창조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이 되었다. ICM 설계 팀은 아쿠아리움 바닥 부분에 현창을 추가하였고, 맨 위층에서 파노라마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갈 때 워크스루 터널을 지나가도록 했다.
ICM은 역사적인 수족관을 설계 및 주문 제작했을 뿐 아니라 전체 설치 과정을 총 지휘했다. 56조각으로 된 아크릴을 모스크바로 출하시킨 뒤 별도의 기술실에서 접착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은 혹한기인 현지 사정에도 온도를 각별히 신경 써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조립된 아크릴 조각들은 중량 때문에 옮기기가 쉽지 않아 러시아에서 가장 큰 크레인을 통해 기술실에서 최종 목적지인 쇼핑몰 내부로 옮겨졌다. 설계부터 설치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약 15개월이었다.
안드리우스 벤가리스(Andrius Vengalis) ICM 현지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은 경험 덕분에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 팀원들은 이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오세아니아 몰 아쿠아리움의 결과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실제 바다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아쿠아리움에는 3,200여개의 인공 산호가 설치되었고 수천마리의 해양생물이 들어가 있다. 세계 최장 길이의 수압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상어, 가오리, 기타 물고기 등 50여 종의 해양생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몰 운영시간에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