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오창환기자] 소방청은 예년보다 이르고 길어진 무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폭염 대응 119구급활동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작년보다 5일 빠른 지난 15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 30일까지 지속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 분석 결과,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연평균 구급 출동 건수는 1,669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인원은 1,47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2024년) 폭염 구급대 운영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총 3,164건의 구급 출동이 이뤄졌고, 이 중 2,698명을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온열질환 환자 발생으로 2020년 686건 출동, 646명 이송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 / 소방청 제공
지난해 온열질환 환자의 연령별 세부 현황을 보면, 전체의 52.3%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는 경북(64.6%), 경남(61.3%), 서울(57.0%), 전북(55.7%), 충남(55.2%) 순이었다.
월별로는 8월에 전체 출동(3,164건)의 58%인 1,829건이 집중됐으며, 7월 685건, 9월 331건, 6월 278건, 5월 41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32.6%)와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31.0%)에 출동이 많아, 일조량이 많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 피해가 더 이상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화 되고 있다”며,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꼭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