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박기문기자] “그 어떤 말보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겪는 이 추운 겨울은 언젠가 지나갈 날들에 불과하다고, 우리는 또다시 웃으며 이 외로움조차 추억으로 흘려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2023년에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 2022 겨울편 서울꿈새김판 당선작(게시작) 수상자, 백현주
12일, 겨울을 맞아 서울꿈새김판(이하 꿈새김판)이 새단장을 마쳤다. 시는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11일간 2022년 겨울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진행했다.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겨울이 온 세상에 말했다, 홀로 추운 삶은 없다고>를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문안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선보인다.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다가올 새해에 대한 희망을 담은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모전에는 1,042편의 문안이 접수되었으며, 서울시는 백현주 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22년 겨울편 서울꿈새김판 수상작>
연번 |
순위 |
응모자 |
작 품 |
1 |
선정작 |
백현주 |
(원안) 홀로 추운 삶은 없다고, 겨울이 온 세상에 말했다 (수정) 겨울이 온 세상에 말했다, 홀로 추운 삶은 없다고 |
2 |
가작 |
우○민 |
겨울이 온다는 건, 나를 따뜻하게 해줄 너를 만난다는 것. |
3 |
김○연 |
겨울 밤은 길어서 다녀갈 꿈이 이렇게나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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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윤○영 |
고맙다. 겨울아 너가 있어서 나는 또 시작을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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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권○향 |
눈이 온대요, 우리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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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이○혜 |
새하얀 눈길은 압니다.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걸어왔는지 |
2022년 겨울편 서울꿈새김판 공모전에서 선정작(게시작)을 수상한 백현주 씨는 선정된 문안에 대한 설명으로 “추운 겨울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계절”이라며, “우리 삶의 외로움은 결코 혼자 견뎌내야 할 것이 아니다. 올해 겨울은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함께 따뜻해지는 시간을 갖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이번 선정된 문안은 “때때로 느껴지는 외로움은 혼자만의 것은 아니며, 추운 계절이지만 겨울이 오히려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미가 담겨 있어, 서울광장에서 꿈새김판을 보는 시민들에게도 따스한 울림을 줄 것 같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따뜻한 연말의 분위기가 가득한 이번 2022년 꿈새김판 겨울편은 김건주 작가의 삽화(일러스트)와 함께 했다.
김건주 작가는 일상 속에서 위로를 주는 자연이나 물체(오브제) 등을 동기(모티브)로 ‘Everything is One’이라는 세계관 아래 그림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와 따뜻한 메시지로 소통하며 사람과 자연, 나아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공생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랑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하여 자신만의 서사(내러티브)를 켜켜이 쌓아 오고 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추운 겨울,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는 계절이지만, 서울꿈새김판을 통해 서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꿈새김판은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들이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시민창작문안 공모를 통해 봄·여름·겨울·겨울에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기획·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