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은숙기자] 역사도심 정동에 ‘시민 미래교육 플랫폼’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중구 정동에
위치한 국방부 유휴시설을 매입하여 대시민 평생교육시설로 조성하기 위한 리모델링 설계공모
를 마치고, 지난 10일 당선작을 발표했다.
대상지는 1973년 준공하여 군 시설(충호안보연합)로 사용되던 지하1층~지상4층(연면적1,818㎡) 규
모의 건물로 용도의 특성상 폐쇄적인 공간 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누구나 접
근 및 이용 가능한 시민친화적인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 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시설 조성 후 ‘새로운 인생 전환을 설계‧실행하는 미래시민학교(가칭)’로 운영할 예정으로, 시
민이 학습자에서 교수자로 선순환하며 학습과 비즈니스 연계 인생전환을 실험하고 미래 지향형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실험적 학습플랫폼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저층부는 ▴문화행사, ▴정보교류, ▴스튜디오(체험관, 영상스튜디오, 편집교육실, 라이브 스튜디
오) 등의 열린 공간으로, 상층부는 ▴렉처룸 ▴학습실험실 ▴크리에이터 살롱 등으로 구성되어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공간으로 사용.
서울시는 설계공모 및 공개심사를 통해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서재원의「the Platform_
모두에게 열린 미래시민학교」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자에게는 설계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
지며 설계계약 후 ’22년 설계 완료, ’23년 6월 준공 및 개관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당선자 서재원(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은 구조변경을 최소화 하여 건물 원형의 매력을 보존
하고, 정동의 문화적‧역사적 맥락을 붉은 벽돌을 이용하여 건물 내‧외부 공간까지 확장하겠다는 개념을
작품에 적용하여 설계하였다.
▴2등 이도은(건축사사무소 이와임) ▴3등 김세진(스키마) ▴4등 정재원(스튜디오 바운더리) ▴5등 김진숙(공명
건축사사무소)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정동에 대한 장소적 해석과 이해가 탁월한 작품으로, 벽돌을 사용하여
정동길을 확장함으로써 지역적 맥락과 건물의 시간성을 동시에 고려한 수작이다”, “기존 건물의 원
형을 유지하면서도 시민교육공간으로써 지상부 개방감 및 공공성을 확보한 점과 탄력적인 내부
공간 구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고 전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공실로 존치되던 건물이 정동 지역의 역사
적 가치를 되살리는 동시에 미래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재탄
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선작과 입상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https://projec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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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대표자) |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서재원) |
주요 심사평 | ○ 정동에 대한 장소적 해석과 이해가 탁월, 건물 원형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내부공간 역시 탄력적 구성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됨 ○ 지역적 맥락과 건물의 시간성을 동시에 고려한 수작임, 건물의 도시적 역할과 시민에 개방되는 교육공간으로써의 공공성을 충분히 살림 ○ 설득력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장소의 의미를 강화한 의도가 탁월함, 대지 주변에 대한 넓은 시야로 계획하여 시민 접근성 확보 ○ 기존 건물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벽돌 사용을 통해 도시적 연결, 가볍고 투명한 내부 프로그램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줌 ○ 지상부 벽돌사용을 통해 문화적, 역사적 장소성을 환기하고 시민 플랫폼으로써 개방감과 사용성 극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