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은숙기자]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조사나 분리보호 등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
다 상처받은 아동의 회복, 가족기능 회복을 위한 심리적 지원과 치료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
다.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검사, 치료 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제공해 학대 재발을 방지하는 ‘서울시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
다.
그동안 주로 민간이 역할을 했다면, 공공 전담기관을 통해 그 아동과 가족의 정상화를 도와
궁극적으로 학대 재발을 막고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다.
서울시는 서울시아동복지센터(소장 유규용) 내에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자녀양육
에 어려움을 겪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 아동복지시설·기관이나 주민센터·구청 등을 통해 의뢰
된 아동이나 가정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상담과 치료 등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
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 아동 최선의 이익이 보장되도록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의 아동복지정책이 아동과 가족의 욕구와 개별 상황에 맞게 실행되도
록 일선 현장을 조정·연계하고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직영하는 아동보호 전문 행정기관이
다.
서울시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는 크게 ①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및
충분한 치료 서비스 ②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종사자 교육 및 컨설팅을 통
한 전문성 강화 ③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예방활동을 한
다.
첫째, 센터는 어릴 적 받은 심리적인 상처는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회복을
위한 심리 상담과 적절한 치료 조치를 실시한다.
학대피해아동 등 보호대상아동에게는 아동의 심리상태를 파악해보는 ‘종합심리평가’를 실시
해 ‘치료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는 조치를 하는 방식이다. 아동의 심리적 문제를 치료적 관계
속에서 통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놀이치료, 모래놀이 치료, 미술치료 등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사례회의 전문 자문단’을 통한 사례회의를 개최해 아동의 심리치료
방향이 맞는지 등을 점검해 다각도의 전문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사례회의 전문 자문단은 정신과 등 민간 전문가, 현장실무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심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아동의 학대피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갖
도록 해 회복을 지원한다.
둘째, 센터는 학대받은 아동들을 보호하고 가정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돕는 아동보호전문기관(9개
소), 학대피해아동쉼터(6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가 사례회의, 임상상담·심리치료 인력 교육, 컨
설팅 등을 지원한다.
11월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아동양육시설의 임상심리상담원을 대상으
로 전문성 강화 교육, 정신건강 고난이도 사례를 다루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자문하는 ‘전문가
사례회의’와 1:1 개별 컨설팅도 실시한다.
향후에는 보호필요아동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과 아동공동생활가정 등 시설에도 지원을 확
대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센터는 부모가 자녀를 올바로 이해하고 보다 바람직한 방법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한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는 다양한 주제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녀양육과 관련한 어려움
을 나눌 수 있는 ‘양육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12월부터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
다.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 프로그램은 성격, 대인관계, 학습동기 유형, 자아개념 검사 등 4종의 심
리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자녀 이해와 양육을 돕는다.
부모를 대상으로도 다양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이에 맞는 양육방법 안내 등을 통해 개인의
회복은 물론 가정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전문가에 의한 심리적 개입을 통해 아동의 정서·행동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부모 등
양육자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를 비롯해 개인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학대 발
생의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아동의 안정적인 양육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한편, 센터는 11월 19일(금)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평소 운영해온 부모교육을 확대해 실
시한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누리집(https://child.seoul.go.kr/)에서 신
청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여성정상기금(WWSF)이 2000년 11월 19일을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로 지정
한 이후 2007년부터 매년 아동학대 예방주간 기념행사를 추진해왔다.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누리집 ‘상담실 > 부모교육 신청’에서 신청한다. 교육은 온라인 줌
(ZOOM)으로 진행되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과정별 30명(선착순 접수)으로 운영된다.
회차 | 일 시 | 교 육 명 | 대 상 | 내 용 |
1 | ’21.11.15.(월) 10:00~11:30 | 놀이하며 배우는 우리아이 감정이야기 |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30명) | · 자녀 정서발달 이해 · 감정카드 활용 육아법 |
2 | ’21.11.16.(화) 10:00~11:30 | 찐 우리가족 |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 (30명) | · 학령기 자녀 문제행동 이해 · 감정카드 활용 소통법 |
3 | ’21.11.17.(수) 10:00~11:30 | 토닥토닥, 부모를 위한 힐링테라피 | 모든 부모 (30명) | · 양육 스트레스 관리법 · 아로마테라피 이완법 체험 |
4 | ’21.11.18.(목) 10:30~12:30 | 아이가 행복한 건강한 훈육 |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30명) | · 영유아 자녀 이해 · 건강한 훈육 요령 |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학대로 인한 심리‧정서적 문제는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평생 고통으로 남게 된다.”며, “서울시는 아동보호체계 개편
에 이어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의 정상화를 돕는 전문적 심리상담과 치료를 촘촘히 지원하는 한
편, 아동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심리적·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정
책적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