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문기자]
# “복지관에서 직접 만든 명절 음식이랑 케이크 그리고 선물까지 준비해줘서 너무 기쁘고 고맙네. 사실 명절에 선물을 받아서 좋은 것보다 이 늙은 부부를 잊지 않고 가족도 잘 하지 않는 안부전화도 자주해서 건강도 챙겨주고...이렇게 나를 기억하고 챙겨주는 그 마음 때문에 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정말 고마워...명절을 외롭지 않게 해줘서....정말 고마우이...”
시각장애인 남편과 함께 살고계시는 김00님(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
#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 보다도 명절의 정취를 나눌 수 없었는데 랜선 설날대잔치(퓨전트로트, 마술, 민요 공연 등)공연을 정성껏 준비해 준 복지관에 깊이 감사하다. 외로움을 녹이는 따뜻한 선물이 되어 코로나로 힘든 마음을 잠시나마 잊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랜선 설날대잔치 사전접수 신청 어르신(논현노인종합복지관)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신축년(辛丑年) 설을 맞아 ‘따뜻
하고 촘촘하게 안전을 지키는 맞춤형 지원’으로 취약계층 시민과 성묘객을 지원한다.
<따뜻하게 : 비대면 중심 명절 프로그램 진행…소외이웃 ‘희망마차’ 지원>
먼저, 155개의 지역 복지관에서는 272개의 비대면 중심 명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용자들이 모여 전통놀이와 잔치 등이 열리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트로트 공연, 윷놀이나 새해 덕담 나눔,
‘쿡방(음식조리 방송)’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종전 복지관에서 명절행사와 함께 제공되던 설맞이 특식, 후원물품 등은 각 지역복지관 서비스 대상 가정으로 개
별 전달된다.
홀몸 어르신, 쪽방 주민, 한부모가정 등 소외이웃 1,390가구에 식품 및 생필품, 설 맞이 특별선물을 제공하는
‘희망마차’는 꾸러미 키트 개별 전달로 이뤄진다.
지난해까지 희망마차는 문화공연 등의 소통행사와 함께 지정 장소에서 간이 매장 형태로 운영되었으나
올해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행사 없이 꾸러미 지원으로 대체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숙인 시설에는 전통놀이 등 명절맞이 여가활동을 자제하고, 쪽방촌에는
단체 식사를 금지하며 도시락 등을 대체한다.
<촘촘하게 : 사각지대 위기가구 명절 전‧후 집중 점검 및 위문품비 지원>
서울시는 명절 전후로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 공과금‧통신비 체납 등 위기가구에 대해 안부 확인 및 모니터링에
집중한다.
1단계(2.1.~2.19.) | 위기가구 발 견 시 | 2단계(2.1.~3.5.) | 지 원 필요시 | 3단계(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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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확인 및 모니터링 | 방문조사 등 심층상담 | 긴급조치 및 서비스연계 (서울형 긴급지원 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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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동체 참여주민+찾동인력 | | 복지플래너 | | 동주민센터 찾동 인력 |
이와 함께, 취약어르신 33,939명에게 생활지원사와 사회복지사 3,020명이 설 연휴 전‧후로 유선 및 방문 안
전확인을 실시한다. 또한 생활지원사부터 서울시까지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하여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연휴 이전 (~2. 10.) | | 설 연휴 (2. 11.∼2. 14.) | | 연휴 이후 (2. 15.∼) |
전원 안부 확인, 연휴 일정 파악 및 비상연락망 확인 | 1회 이상 전원 안부 확인 | 전원 안부 확인 및 특이사항 확인 |
더불어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생계‧의료) 18만 가구와 생활시설에 입소 중인 어르신 1,415명,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2,242명에게 설 위문금품을 개별 전달한다.
<안전하게 : 실내봉안당 폐쇄, 5인 이상 방문 금지 및 시설 방역 철저>
서울시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준수를 통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2.6.(토)~2.7.(일) / 2.11.(목)~2.14.(일)
기간 동안 실내 봉안당*을 폐쇄한다.
* 대상시설 (4개소) : 승화원 추모의집, 용미1묘지 분묘형 추모의집 A·B, 왕릉식 추모의 집, 용미2묘지 건물식 추모의 집
유족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서울시립승화원 누리집(www.sisul.or.kr /open_content/memorial)에는 비대면 온라
인 성묘채널인 ‘사이버 추모의 집’이 운영되어 온라인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옥외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 야외 시설은 방문 자제를 권고하며 5인 이상 성묘가 금지된다. 또한, 시립묘지
를 경유하는 무료 순환버스와 온기쉼터도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시설물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출입자 발열체크 및 주기적 소독과 환기
(묘지사무소 출입 시)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마음까지 멀어지지 않도
록 시민을 따뜻하게 보듬어야 하는 명절”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따
뜻한 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