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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북,오늘 새벽 함경 영흥서 동해로 미상발사체 2회 발사

“韓美 연습 반발 명분속 군사력 증강‧내부결속 명분”
발사체 추가발사 이어질듯…北美 실무회담 재개 주목

[한국방송/이용진기자] 북한이 9일동안 세 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며 '물량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을 대외적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내부적으로 군사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2일 새벽인 오전 2시 59분께, 오전 3시 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31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연쇄적으로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 시위에 나선 것은 표면적으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16이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촉구하며 비핵화 실무협상과 연계했다.

한미가 연합연습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북한은 지난달 25일 미사일을 발사,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했다.

또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있어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지난 23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했을 당시 이를 계기로 백악관 관계자와 북측의 접촉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 등을 볼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내부 군사력 증강 차원이라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북미대화와 남북관계의 기대 속에 눈치(만) 보고 하지 못했던 군사력 증강을 위한 계획 및 군 사기, 북한 인민들의 안보 우려 해소, 결속 등 정상적 내부 통치 행위의 일환"이라고 내다봤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하계훈련에 따른 (무기) 테스트일 의도가 있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본격화 되는 국면을 대략 8월 이후로 예상한다면, 그 이전에 필요한 (훈련) 계획을 진행함과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압박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전날(1일) 관영 매체를 통해 31일 단행했던 발사체 발사 소식을 전하며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무력건설 포병 현대화 전략적 방침에 따라" 신형 조종방사탄을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국방력 차원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핵을 제외하면 열세적이라는 것"이라며 "가능한 총력을 다해서 국력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꾸준히 (개발에) 집중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수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의 추가적 군사 대응이 무력을 동원한 훈련 등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8월 중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선 연합연습이 종료된 이후인 이달말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시한을 '연말'로 정한 데다, 이 시한을 고려하면 8~9월에는 실무협상이 재개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리용호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불참하며 무산된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9월 유엔 총회 즈음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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