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두환기자]전주시가 막차 시간 때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하지 않는 일부 시내버스에 대한 암행감찰을 통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시는 막차(야간) 운행 시 정해진 노선에 따라 종점까지 운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없다는 이유로 종점까지 운행하지 않거나, 승객이 적다는 이유로 승객에게 중도하차를 요구하는 등의 일부 외곽노선 시내버스 운전원들의 불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내버스의 경우 차량 고장이나 사고가 아닌 이상 정해진 시간과 노선에 따라 목적지까지 운행돼야 하지만, 일부 시내버스 운전원들이 막차 시간 대 개인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노선을 단축 운행하거나 승객들에게 중도하차를 요구하면서 시민들의 불편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난 30일 각 시내버스회사에 관련 민원사항을 통보하는 한편, 막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명령을 내렸다.
또한, 향후에는 민원접수 사항 이외에도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암행감찰을 실시, 위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암행감찰에서 법규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에는 운수종사자 명단을 공개하거나, 행정처분을 실시하는 등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시내버스 이용과 관련한 불편민원 해소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접수 민원과 별도로 수시로 전산시스템 점검을 통해 단속을 하고 이유를 불문하고 법규 위반행위에 대하여는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시내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친절한 대중교통 서비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월 평소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 150여명으로 2018년도 상반기 전주시내버스 모니터링단을 구성했으며, 이들은 직접 스내버스에 승차해 불편사항이나 시정이 필요한 사항, 친절사례 등을 적극 발굴해 시에 제보하는 등 친절한 버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