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렛만 돌리세요! 당첨되시면 평택시에서 직접 재배한 쌀 1㎏을 선물로 드립니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 제2전시장에 도내 31개 시·군 농업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열렸다. 31개 시·군 중 전시장 입구에 들어선 평택시 부스에서는 오이와 토마토, 평택 쌀을 전시하고, 부스를 방문한 도민들을 위해 즉석 당첨 이벤트를 준비했다.
쌀로 유명한 또 다른 지역 여주시 부스에서도 이에 질세라 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여주시는 땅콩과 쌀을 이용해 만든 한과, 고구마 증류주 등 특산물로 만든 식품들을 퀴즈 이벤트 상품으로 증정해 도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여주시 농업정책과 이명주 주무관은 “여주시내 농식품업체 10곳을 선정해 부스를 꾸렸다. 여주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들로 만든 상품이기에 품질 면에서 대단히 우수하다. 선물 증정 이벤트와 더불어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게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맛보러 많이들 오시라”고 말했다.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곳은 ‘2017 G-Food 아울렛(경기도 우수 농식품 판촉전)’ 현장이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존의 홍보 위주 박람회에서 벗어나고자 소비자들이 직접 경기농특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대규모 직거래장터 방식으로 진행된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1개 시군에 속한 100여 개 농가와 업체들이 참여했다. 참여 농가 및 업체 부스들은 생산 작물 특성에 맞게 ▲신선 농산물 ‘G Fresh’ ▲축산류 ‘G Meat’ ▲양곡류 ‘G Rice’ ▲가공식품류 ‘G Well-being’ ▲천경삼, 199라이스 등 경기도 광역 브랜드 등으로 나눠 구성됐다.
가공식품류 존에 위치한 연천시 부스에서는 인삼 특유의 톡톡 쏘는 향으로 지나가는 도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연천시 부스에 참여한 개성인삼열매영농조합 조명신 부장은 “인삼 열매에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지만 이 가치를 잘 모르고 인삼 재배 농가에서는 열매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조합에서 인삼 열매를 사들여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우수한 열매들은 엑기스, 사탕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렛 한가운데 설치된 ‘G-Food 프로모션 플라자’에서는 특별무대가 마련돼 지역별 우수 농산품들을 쇼호스트들과 함께 설명하고 판매하는 방식의 이벤트가 펼쳐졌다. 첫 타자로 양평군의 에버그린에버블루협동조합이 선정돼 조합에서 직접 만든 들기름 제품들을 들고 나와 홍보에 열을 올렸다.
“양평군에서 만든 들기름 제품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유통 과정이 매우 짧기 때문에 보다 신선한 기름을 맛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현장에서는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무대 앞에서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듯 제품 설명을 듣고 있던 도민들은 현장에서 나눠주는 들기름을 맛보기도 했다. 양평군에서 만든 우수한 들기름을 맛본 도민들은 신선하고 고소한 기름 맛에 감탄하며 제품을 구매하고는 장바구니에 담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31개 시군을 대표하는 영농조합에서 직접 나서 제품을 홍보하는 부스가 있는가 하면, 경기도와 농협으로부터 우수 농작물 인증을 받은 브랜드들이 모인 ‘경기도 브랜드관’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경기도 브랜드관에는 우수한 쌀을 생산하는 ‘일구구’와 도내 4개 조합이 협력한 인삼 브랜드 ‘천경삼’, 포도와 사과, 배 등 제철 과일을 준비한 ‘입맞춤’ 등 경기도와 경기농협이 함께 만든 농산물 공동브랜드 제품이 전시됐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이헌주 대리는 “지하철에서 광고도 내보내고 전단지도 배포해 봤지만 농산물 홍보는 직접 먹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 방법이라 생각해 이번 아울렛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구매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다양한 사은품들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이들 찾아오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렛 현장에는 홍보 및 판매부스 외에도 다양한 현장 선착순 이벤트, 설문조사 이벤트, 우수 농식품 구매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딸과 함께 방문한 김영인 (34·여·양주) 씨는 “별다른 상품을 구매하지 않았는데도 장바구니에 경기도산 우수 농작물들이 가득 찼다. 농산물을 사기 전에 직접 맛볼 수 있어 좋았다”며 “생산자들의 명함을 받았으니 맛있다고 생각한 식품들은 직거래를 통해 앞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 놀러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온 알리 씨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우수 농산물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떤 상품들을 판매하는지 알고 싶어 찾아왔다”며 “한국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들을 직접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한국말은 서툴지만 행사를 즐기기에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푸드트럭’ 9대가 참여한 푸드트럭 스트리트가 조성돼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더욱더 높였다. 스테이크, 닭강정, 새우구이, 불초밥, 와플, 아이스크림, 김밥, 커피, 햄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스트리트는 9홀과 10홀 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경기농산물 생산자를 위한 유통 MD 초청 1:1 구매상담회와 온라인 유통 전문가 세미나도 개최된다.
아울렛과 함께 진행하는 상담회에서는 상품 및 유통판로 확보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밀착형 코칭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세미나를 통해 온‧오프라인 식품유통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생산자들도 만족하는 행사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형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도에서는 신선하고 우수한 최고의 농산물에 경기도지사 인증인 G마크를 붙인다. 이번 아울렛에는 G마크 인증을 받은 농가 및 업체들만 참여했기 때문에 우수하고 신선한 농산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며 “도 농업인들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간 연결다리가 놓아지길 바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7 G푸드 아울렛’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foodfestival.co.kr/introduction/outlet2017)를 통해 확인하거나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031-250-2754)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