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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기능·친환경 입은 섬유산업…“일자리·투자 창출 이끈다!”

道, 7일 양주 섬유종합지원센터서 ‘경기 섬유산업 비전 선포식’ 개최 37개 사업 2411억원 투입…고기능성 섬유 개발, 전문인력 양성 추진

(경기/박기순기자) 7일 오후 2시 30분 양주시 소재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4회 경기섬유의 날 기념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 선포식’ 현장. 축포와 함께 경기도 섬유산업의 비전을 외치는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선포식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김영신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샤리프 조사(Yusuf Sharifzoda)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이성호 양주시장, 김종천 포천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 내빈과 섬유‧패션산업 종사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 및 유공자 포상 등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 섬유산업의 메카인 경기 북동부 지역이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앞서가는 섬유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성호 양주시장도 “오늘 열린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세계적인 니트의 중심지인 경기북부가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되찾는다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전했다.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은 “올해부터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2차 종합계획이 시작됐다”며 “오는 2012년까지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는 오는 2021년까지 섬유산업 육성에 2,411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5,900개 창출, 수출 32억 달러, 선진국 수준 기술력 달성 등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 섬유산업의 메카인 경기 북동부 지역이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앞서가는 섬유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 섬유산업의 메카인 경기 북동부 지역이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앞서가는 섬유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섬유산업 육성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섬유산업 육성책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된 1차 종합계획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 포천 장자 등 염색·피혁산업단지 조성, 경기패션 창작스튜디오 설치 등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도내 섬유산업체는 2011년 7,504개에서 2014년 8,305개로 증가했으며 수출액 역시 2011년 21억 달러에서 2015년 24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섬유사업 수출액이 159억 달러에서 143억 달러로 감소한 것에 비해 주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실행될 2차 종합계획은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섬유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도는 ‘SMART&ECO(고기능·친환경) 섬유·패션산업의 메카 경기도’를 비전으로 ▲중·고가 시장공략과 신규 시장 창출 지원을 위한 마케팅 지원과 브랜드 육성 ▲섬유산업 글로벌 우위 확보를 위한 생산성‧품질 향상 및 기술경쟁력 확보 ▲섬유인력 확보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 및 우수인재 유치‧육성 ▲무역업종 강화 및 기업·산업 간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섬유기반구축 등을 4대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김기세 경기도 특화산업과장은 “경기도 섬유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현재의 벤더 종속형 OEM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년 후 경기도가 고기능·친환경 패션섬유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 기업대표, 섬유연구소 연구원, 디자이너, 조합대표, 도의원 등 섬유산업 관련 각 분야 대표들이 나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외국인 근로자, 기업대표, 섬유연구소 연구원, 디자이너, 조합대표, 도의원 등 섬유산업 관련 각 분야 대표들이 나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 5년간 37개 사업에 2,411억원 투입

세부 추진내용을 보면, 도는 먼저 섬유기업 마케팅 지원을 위해 유럽 의류생산기지인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약 500㎡ 규모의 창고형 비즈니스 공간을 구축, 도 섬유업체의 중·고가(中·高價)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니트 원단을 이용한 착한교복을 제작해 2021년까지 도내 약 250개 학교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닥섬유 등 독창적인 친환경·기능성 직물제품 개발도 지원한다. 마케팅 지원과 브랜드 육성에는 5년 동안 8개 사업에 279억3,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두 번째,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규모 섬유업체가 연구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염색관리표준화시스템을 개발 공단별로 보급하기로 했다.

또 한‧독 공동연구소를 통해 스마트 텍스트로닉스(Smart Textronics) 융합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스마트 텍스트로닉스는 섬유(Textiles)와 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로 전자기기가 집적된 섬유제품이나 전자기기를 입거나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섬유 제품을 말한다.

도는 지난해 11월 독일 아헨공대와 협약을 맺고 독일 아헨시에 한·독공동연구소를 열었다. 이에 도는 오는 9월경에 안산 경기테크노파크 내 한·독공동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기술개발에는 14개 사업에 893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세 번째, 섬유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섬유기업에 무역과 회계, 디자인분야 경력단절여성 취업을 지원하고, 텍스타일 디자이너, 염조제 전문가 등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생산설비 고도화, 작업환경 개선 등 섬유산업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사업도 지원한다. 섬유인력양성에는 8개 사업에 417억8,500만 원이 투입된다.

네 번째, 기반구축을 위해서는 섬유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센터는 올해 양주시에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20년에 조성될 예정이다.

섬유무역과 제조기업 부설연구소, 스마트 의류전시관 등이 설치된다. 도는 이곳에 원단 중개판매업자인 해외 컨버터를 유치, 도내 고급 니트원단을 이태리,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포천에 조성중인 ‘K-디자인빌리지’를 중심으로 양주와 동두천 섬유제조업체가 협업할 수 있는 섬유패션산업특구를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반구축에는 7개 사업에 819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앞주머니의 단추를 채우면 우비의 신호등에 LED 불이 들어와 눈에 잘 띄도록 제작된 ‘어린이 안전우비’ 등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섬유개발 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앞주머니의 단추를 채우면 우비의 신호등에 LED 불이 들어와 눈에 잘 띄도록 제작된 ‘어린이 안전우비’ 등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섬유개발 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 일자리 1만5,900개, 수출 32억 달러 목표

도는 2차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완성되는 2021년에는 도내 섬유수출액이 현재 25억 달러에서 28% 증가한 3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자리는 현재 6만6,267개에서 8만2,187개로 1만5,900개가 창출되고, 도 섬유산업의 기술 수준 역시 섬유선진국인 일본 등 선진국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의 70%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앞주머니의 단추를 채우면 우비의 신호등에 LED 불이 들어와 눈에 잘 띄도록 제작된 ‘어린이 안전우비’부터 에너지가 절감되는 구김 없는 신소재 와이셔츠 등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섬유개발 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국제 섬유시장이 기능성 의류 등 니트 위주로 재편되면서 국내 니트 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판으로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에는 전국 157개 니트(편직)업체(10인 이상) 가운데 54%인 85개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에 니트와 염색 가공 등을 중심으로 도 전체 섬유산업의 55%인 810개 업체가 집중돼 있다.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내빈과 섬유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내빈과 섬유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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