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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 통해 정신건강도시 서울 만든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정책으로 시민 정신건강에 초점을 둔 디자인 개발


(서울/한상희기자) 디자인으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 온 서울특별시가 이번에는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집중하여 개인과 사회의 정신적 건강한 삶을 구현하고자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을 새롭게 추진하였다고 밝혔다.

현대시민의 삶 속에서 스트레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일상에서 누적된 스트레스는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개인적 질환뿐 아니라, 자살, 묻지마 폭행 등 각종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스트레스 발생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 및 대응하기 위한 공공정책의 필요성이 시급하다.

10대부터 60대이상까지 생애주기별 스트레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도한 학습 부담과 학력위주의 경쟁적 학교 환경으로 인해 가장 높은 스트레스 인지율을 나타낸 10대 청소년이 사업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학교나 지역에 설치된 상담실의 경우, 치료가 필요한 평균이상의 심리적 이상을 느끼는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이 쉽지 않고,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조언을 구하더라도 친한 친구나 부모님에게만 도움을 청하거나, 아예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수요조사를 통해 신현중학교(서울시 중랑구)를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전교생 대상 설문조사와 학생, 교사, 학부모, 전문가 워크숍, 인터뷰 등을 토대로 조사 및 분석과정을 거쳐, 학생들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해소방법을 익혀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프리 존(Stress Free Zone)을 조성하였다. 이 공간 내에서 청소년들은 스트레스를 올바르게 이해와 진단, 적정한 대처방안의 학습과 실천이라는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존은 교내 이용율이 적어 방치되어 있던 약 193㎡의 교실 2.5개 크기의 공간을 활용하여 진입로 정면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정보와 진단을 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 게시판’을, 좌측에는 개인의 휴식과 테라피를 위한 공간인 ‘셀프 스트레스 프리 존(Self Stress Free Zone)’, 우측에는 친구들과의 소통, 놀이를 위한 공간인 ‘소셜 스트레스 프리 존 (Social Stress Free Zone)’으로 크게 세 공간으로 구분되어 조성되었다.

스트레스 프리 존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신현중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캐릭터가 그려진 게시판을 마주하게 된다.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알기 쉽게 정리된 게시판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개념 등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게시판 양쪽에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디자인된 진단프로그램용 태블릿 단말기가 설치되어 터치스크린을 통해 전문가의 개입없이 스스로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도를 진단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진단결과는 개인별로 DB화되어 정기적으로 참여시 스트레스와 우울증 변화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정상-위험-고위험군 세 단계로 나뉘는데 결과데이터는 교내 상담선생님 및 담임선생님이 확인하여 평소 학생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는데 참고 및 유의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진단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진단하고 나면 진단서에는 결과에 따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총 13가지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제시되며, 정보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원하는 활동을 실천해볼 수 있도록 좌측의 <셀프 스트레스 프리존(Self Stress Free Zone)>과 우측의 <소셜 스트레스 프리존(Social Stress Free Zone)>이 조성되어 있다.

휴식과 테라피 등 정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인 <셀프 스트레스 프리 존 (Self Stress Free Zone)>은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색으로 차분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녹색 계열 색상이 사용되어 고요하고 평안한 심리상태를 만들어준다. 이곳에서는 명상, 음악 감상, 컬러테라피 등 총 7가지 스트레스 해소방안을 실천할 수 있다.

소통과 놀이 등 동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인 <소셜 스트레스 프리 존(Social Stress Free Zone)>은 좌뇌를 자극해 지적 호기심을 높이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노란색 계열로 공간을 조성하여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공간으로 크게 3가지의 해소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자치를 기반으로 스트레스 프리 존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추진하고자 한다. 학생회에서는 자율자치부를 운영주체로 부서원인 자원봉사 학생을 모집하는 운영계획을 제정하였고, 학교에서는 또래간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며 창의적으로 자기주도적 삶을 가꾸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번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은 학교가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없는 상황을 인지하고, 청소년과 함께 워크숍을 통해 기획 및 추진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은 전문가들로부터 각종 사회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관리 및 감소시킴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 사업으로 최근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선진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 변서영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각종 사회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본 사업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내고 분석하여 이를 감소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공공디자인서비스를 점차 확대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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