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 『반딧불이 체험관』을 조성하고 오는 11월 1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반딧불이 체험관은 <테마가 있는 서울의 공원 조성사업> 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2016년 7월, 건물 외관을 완공하고 이후 내부 전시물 설치작업을 진행하여 2016년 11월, 시민들에게 그 모습을 공개하게 됐다.
반딧불이 체험관은 공원 광장지구 내에 건물면적 150㎡ 규모로 조성되었는데 그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체험관 내부에는 반딧불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 시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체험관 안에 있는 수족관은 반딧불이가 살고 있는 길동생태공원의 자연환경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수족관에서는 반딧불이 유충과 그 먹이가 되는 다슬기 등 여러 종류의 먹이 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공원에서 반딧불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도토리 거위벌레, 새똥거미 등 다양한 생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반딧불이 불빛을 이용해 주경야독했다는 유명한 형설지공(螢雪之功) 고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치가 있어 체험자들의 흥미를 더한다. 애반딧불이 불빛과 동일한 밝기의 LED 전구를 통해 이를 구현했는데, 실제 애반딧불이 80마리 정도를 모으면 깜깜한 밤에도 천자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밝기가 된다고 한다.
반딧불이 체험관의 완공으로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일년 내내 반딧불이를 체험·관찰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전시된 자료를 기반으로 반딧불이 생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길동생태공원은 명실상부한 반딧불이 체험의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반딧불이 해설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에 걸쳐 반딧불이 전문가와 자원봉사자의 진행으로 이루어지며, 프로그램 진행시간 외에는 자유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반딧불이 체험관이 들어서는 길동생태공원은 서울에서 자연상태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로서 반딧불이 생태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공원에서 애반딧불이를 인공사육 해왔고, 공원 내 습지지구에 다랭이논 등 애반딧불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등 반딧불이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애반딧불이에 비해 생육조건이 까다로운 늦반딧불이도 자연복원하기 위해 일정 개체를 인공증식하는 등 길동생태공원에 보다 다양하고 많은 반딧불이가 살아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이춘희 서울특별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7,80년대만 하더라도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반딧불이가 우리 곁에서 거의 사라진 지금, 길동생태공원에서 애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늦반딧불이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다 다양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체험관을 통해서 시민들이 여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면서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