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최승순기자) 사람의 몸에 콜라겐이 부족하면 뼈와 관절이 약해진다. 머리카락도 가늘어져 탈모 현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피부가 직격탄을 맞는다. 탄력이 사라지고 기미와 주름이 생긴다. 긴급 처방이 필요한 상황. 이럴 때 진피층에 콜라겐을 보충해주면 주름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피부 재생 효과도 볼 수 있다. 뼈와 관절, 머리카락의 기능도 점차 회복된다.
‘21세기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콜라겐은 건조하고 기온차가 큰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성분으로 꼽힌다. 콜라겐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유통하는 제조기업인 ㈜뷰티콜라겐이 몽골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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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콜라겐 이경숙 대표(왼쪽)와 BOJSS Cosmetics 바트슈크 대표가 7월 18일 몽골 울란바토로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파트너십 MOU 협정식’에서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코트라) |
몽골 바이어사와 손잡고 러시아·중앙아시아 진출
지방 중소기업 열세 극복하고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국내 중소기업 뷰티콜라겐이 몽골에 상륙한다. 7월18일 이경숙(41) 뷰티콜라겐 대표와 BOJSS Cosmetics 바트슈크 대표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가진 ‘한·몽골 비즈니스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협정식’에서 뷰티상품 개발과 상호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성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뷰티콜라겐이 기존 소규모 거래를 해오던 몽골 바이어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 공식 방문을 계기로 형성된 신뢰도를 바탕으로 기존 거래량의 두 배가 넘는 연 100만 달러(약 11억 원) 규모의 수출 MOU를 맺었다. 이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기존의 완제품 거래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양사가 손을 맞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저희 회사가 몽골 바이어사에 완제품을 납품했다면 앞으로는 두 기업이 손을 잡고 원료 수출부터 기술 협력, 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몽골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죠. 덕분에 뷰티콜라겐은 몽골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K-뷰티의 글로벌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성과는 뷰티콜라겐이 지방 중소기업이라는 열세를 이겨내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콜라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5년 충북 청주시에 회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연구개발(R&D)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특히 검증된 원료 사용과 피부과학의 접목에 집중했다. 그 결과 초순도 발효콜라겐으로 제품의 차별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콜라겐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수압을 이용해 초고압(100MPa)의 압력을 가해 액화 처리했어요. 일반 콜라겐처럼 열처리를 하지 않아 성분이 파괴될 염려가 없죠. 무엇보다 초순도 발효콜라겐은 일반 콜라겐보다 수분지수가 두 배 정도 높아 빠른 시간 안에 피부 개선이 가능해요.”
김 대표는 이번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 중하나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꼽았다. 뷰티콜라겐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제품 패키지 개발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요즘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와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조언을 구할 곳도 마땅치 않고요. 앞으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크라우드 펀딩과 투자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방 중소기업 경영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