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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올해 목표, 평화누리길 종주!

[코리아 둘레길]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을 가다

 (한국방송뉴스/송인용기자) 매일매일 반복되는 평범함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아름다운 경관의 자연과 문화를 찾아가는 행위는 잠시의 휴식과 쉼을 통해 더욱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함이요, 인생의 전환점에 길을 나서는 행위는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행동일 터, 이런 일련의 행동은 모두 여행이라 일컫어지고 사람들은  제각각의 인생 스타일 속에서 매일매일 여행을 꿈꾸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듯하다.

세계가 지구촌이라 불리워지기 시작하며 여행은 나라안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향하기 시작한지도 한참이니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인구가 늘어가면서 ‘굴뚝없는 공장’이라 불리우는 관광산업이 세계 여러나라의 주요사업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 중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 패턴이 있으니 바로 둘레길로 대표되는 도보여행이 아닐까 한다.

평화누리길

평화누리길.

2007년 제주올레길로 시작된 걷기열풍은  동행안의 절경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조선시대 한양에 이르던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천리를 잇는 삼남길을 비롯해 각 지자체 별로 다양한 이름의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렇게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걷기여행길을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통합 육성하는 코리아 둘레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길 서해안길을 지나 평화누리길에 이르는 약 4500km 한반도 둘레를 하나로 잇는 걷기여행길이다. 코리아 둘레길이 조성되면 처음 둘레길 조성당시 롤모델이었다는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세계적 명품길을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그렇게 반가운 소식을 접한 얼마 후 코리아 둘레길의 한 축이 되고있는 평화누리길 마지막 코스를 직접 걸어보았다. 2010년 5월 개장한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 4개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 걷기여행길로 총 12개 코스, 191km에 이른다. 거기에  한탄강의 비경을 따라 이어지는 휴전선 인근의 철원까지 연장된 모습이다.  

191km 평화누리길의 12개코스

191km 평화누리길의 12개 코스.

12개 코스는 지역에 따라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반나절에서 하루 코스로 짜여져 있는데 제각각의 특징을 안고 있어 코스별로, 지역별로 걷는 맛이 남다르기도 하다. 

평화누리길 시작점  1코스 염하강철책길

평화누리길 시작점 1코스 염하강철책길.

김포에서 시작되는 길은 해안 철책을 따라  마을 안길, 논길, 제방길, 한강하류와 임진강 등의 역사 유적이 산재해있고, 고양과 파주구간에 이르러서는 호수공원, 헤이리, 파주출판도시 등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을 지나기도 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1.21 무장공비침투로, 제3땅굴, 철도중단점 등 대표적인 세계평화안보지역을 품고있는가 하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주상절리와 천연기념물인 은대리 물거미의 서식지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의 한강하구풍경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의 한강하구풍경.

2013년부터는 4개 시군과 공동으로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와 자전거 트레킹이 개최되기도 하는데 행사 때마다 정원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다. 평화누리길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한다. 

평화누리길 8코스 파주 반구정길 걷기행사모습

평화누리길 8코스 파주 반구정길 걷기행사 모습.

올해의 여행 목적 중 하나가 바로 평화누리길 종주였던 필자는 1코스 염하강철책길, 4코스 행주나루길,  6코스 출판도시길, 11코스 임진적벽길에 이어 코리아 둘레길 소식을 접하고는  다섯번째 코스로 평화누리길의 마지막 지점이자 연천 12코스인 통일이음길을 걸었다.  

평화누리길 마지막코스 톨일이음길의 시작점

평화누리길 마지막 코스 통일이음길의 시작점.

군남댐 홍수조절지에서  신탄리역에 이르는 24km, 약 7시간이 소요된다. 임진강을 끼고 걷는 청정지역 연천을 느낄 수 있는 길은 무인역사인 신망리역에서 연천의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 옥계마을, 2012년 백마고지역이 연장 개통되기전 철도종단점이었던 신탄리역까지다. 평화누리길 이용객들의 편의시설인 게스트하우스 3호점이 지난달 오픈되기도 했다.  

평화누리길 12코스 연천 군남댐

평화누리길 12코스 연천 군남댐.

군남댐에서 시작된 도보여행은  초반 옥계마을로 이어지는 낮은 야산을  통과하고 망곡산 줄기를 통과할 때만 잠시 힘에 부칠 뿐, 임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수변과 평화로운 들판, 고즈녁한 철길로 이어지는 평지코스지만 쉬어갈만한 편의시설이 꼭 필요했으니,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것이 옥계마을의 게스트하우스였다.  

평화누리길 통일이음길의 아름다운 풍경

평화누리길 통일이음길의 아름다운 풍경.

옥계3리 문화복지회관 2층 2칸의 방으로 조성된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 3호점은 방과 화장실, 샤워실, 취식시설이 갖춰진 공간으로 인당 1만 원에 최대 15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요청을 하면 식사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평화누리길 도보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평화누리길 도보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24km, 하루에 정복하기에는 다소 버거웠던 길. 하지만 마지막 지점이었던 신탄리역을 지나 철도중단점을 알리는 강원도 철원의 백마고지역에서 걷기여행의 마무리를 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 평화누리길 걷기여행을 즐겼던  날,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로운 농촌풍경에 이어 마지막 지점에 다다를수록 남북 분단의 아픔이 진하게 느껴져오는 현실과 맞닥뜨렸으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보고싶어한다는 그 길끝의 DMZ 모습이었다.  

평화누리길 마지막 지점 철도종단점

평화누리길 마지막 지점 철도종단점.

평화누리길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세계의 평화라는 상징성을 고스란히 품고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부족함이 많이 느껴지는 편의시설들만 확충된다면 4500km 코리아 둘레길의 중심지로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기자단 이민숙 dayee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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