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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250만대 전량 교환

19일부터 국내 리콜…환불도 가능·환불 기간 14일서 연장
배터리 공정상 미세한 문제 발생…중국선 정상 판매

(한국방송뉴스/한상희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일부 배터리에서 결함을 확인하고,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10개국에서 판매한 250만대 전량을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리콜 비용은 1조원에서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19일부터 교환이 시작되고 고객이 원하면 환불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스마트폰 리콜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외에서 배터리 문제로 총 35대의 갤럭시노트7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돼 100만대 중 24대꼴로 불량인 수준이다.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며 배터리 결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고 사장은 리콜 비용과 관련해 "마음이 아플 정도로 큰 금액"이라고 밝혔는데, 매출 기준 250만대 교환 비용은 2조5천억원에 달하고, 유통 마진 등을 고려한 실제 리콜 비용은 1조∼1조5천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그는 배터리 제조 공정상 미세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도, 해당 배터리가 삼성SDI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고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안전과 만족, 품질이라고 생각해서 제품 교환을 결정했다"면서 "신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발화 사건으로 사용 중 불편을 겪은 고객과 제품을 사랑해주는 모든 분에게 염려를 끼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일부 배터리만 교체하면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최고경영진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세계 시장에서의 전량 리콜이 불가피하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대화면, S펜 등으로 노트 시리즈 명맥을 잇는 동시에 홍채인식 센서, 방수·방진 기능 등을 새로 도입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달 19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10개국에서 정식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2주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예상치 못한 수요에 공급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나오면서 제품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비슷한 소비자 제보가 7∼8건 잇따라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제품을 즉시 수거해 원인 분석에 들어갔고, 지난달 31일 갤럭시노트7 국내 공급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품질 점검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사 개시 14일 만인 이날 오후 갤럭시노트7의 자연발화가 배터리 결함 때문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전량 리콜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지난 1일 출시한 제품은 문제가 없어 교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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