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의료장비, 노후화 심각… 최장 25년 이상 장비도 사용 중

  • 등록 2025.09.19 1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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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혈액투석기·신생아보육기·심혈관조영기 등 15년 이상 사용 장비 120대 확인
20년 이상 장비 7대, 충남대병원은 25년 된 혈액투석기까지 운영
장비 내구연한 초과 사용, 치료 중 고장·에러 발생 가능성↑

[한국방송/김명성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합)에서 사용 중인 MRI, 혈액투석기, 신생아보육기(ICS), 심혈관조영기 등 4개 핵심 의료장비 가운데 15년 이상 된 장비는 총 120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별 현황을 보면 부산대병원 27대, 충남대병원 27대, 충북대병원 21대, 전남대병원 21대, 경상국립대병원 13대 등에서 15년 이상 된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20년 이상 된 장비는 7대로, 충남대병원 3대, 부산대병원 2대, 강원대병원 1대, 경상국립대병원 1대에서 확인됐다. 특히 충남대병원에서는 25년 이상 된 혈액투석기 1대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다.

 

현행 「물품관리법」 제16조의2 및 조달청 고시에 따르면 MRI기기, 혈액투석기, 신생아보육기(ICS)의 내구연한은 8년으로 규정되어 있다. 실제 현장에서 해당 기준을 최대 3배 이상 초과한 장비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기가 내구연한을 초과하더라도 즉시 사용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노후화로 인한 오작동 위험이 높아져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문정복 의원은 “공공의료의 중추기관인 국립대병원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의료기기를 계속 운영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교체 예산을 조속히 확충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성 기자 kms4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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