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용진기자] 손학규 민생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4·15 총선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만 다당제 불씨마저 사라져선 안 된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포기하면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대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 정치가 분열과 대립으로 가지말고 힘을 합쳐 대응하라고 집권당에 표를 모아준 것"이라며 "국민들로서는 제3세력에 견제 기회를 줄 여유가 없었고 분열과 탈당 내홍으로 불안정한 민생당에 표를 줄 수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잘못 때문이 아니라 연비제를 비례 위성정당으로 왜곡한 거대양당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결과"라며 "앞으로 선거법 개정 통해 연비제를 보완해야 하고 지역 후보 몇명 이상 안 내는 당은 비례후보를 낼 수 없게 해야한다"고 해결책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할일이 있다"며 더이상 정치가 거대양당의 싸움판으로 내버려둘 게 아니라 제3당이 타협과 중재에 나서야 한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자"고 앞으로의 각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건강이 있고 새롭고 왕성한 정신이 있는 만큼 그것으로 국민운동을 통해 여러가지 할 수 있고, 크게는 개헌과 제7공화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제3지대 중간지대 무당파가 적게 25%, 크게 40% 넘게 존재하고 있는데 선거 때가 되면 거대양당으로 원심력 작용으로 빨려가는 상황을 3지대를 제대로 지키자는 새로운 정치운동으로 펼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