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택배대란, ‘따복공동체’로 해결해야”

  • 등록 2018.04.19 02: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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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민선 6기 경기도 주요 정책 리뷰 -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 개최

[경기/박성철기자] 택배차량의 지상로 출입을 막으면서 택배회사와 입주민 간 갈등으로 불거진 다산신도시 ‘택배대란’이 실버택배로 일단락된 가운데 경기도가 아파트 내 실버택배를 따복공동체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8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율 행정1부지사, 장경순 연정부지사, 각 실‧국장, 안건 관련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6기 경기도 주요 정책 리뷰’를 열고,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 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민선 6기 경기도 주요 정책 리뷰’는 공약과 ‘넥스트(NEXT) 경기’ 도정 과제, 연정 과제 등 민선 6기 도정역점사업과 관련해 현재의 성과와 향후 계획, 앞으로의 과제 등을 주제별로 점검, 민선 7기에서도 연계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를 주제로 ▲BABY2+ 따복하우스(도시주택실) ▲따복공부방, 체인지업캠퍼스 조성(교육협력국) ▲따복공동체 추진상황(공유시장경제국) ▲공보육확충 추진성과(여성가족국) ▲경기상상캠퍼스(문화체육관광국) 등 6건의 안건이 논의됐다.

첫 번째 안건은 ‘BABY2+ 따복하우스’로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이 발표를 맡았다.

이춘표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민선 6기 주거복지 정책방향으로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통한 저출산 극복을 정했다”며 “이에 도는 2자녀 출산 시 임대보증금 이자 차등지원, 신혼가구 육아공간 확대, 따복공동체 활성화 등 3대 지원시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따복하우스 조성사업의 당초 목표였던 2020년까지 1만호 공급을 넘어 지난해 7월 이미 35개 지구 1만604호 공급이 확정됐다”며 “올해 말까지 1만호에 대한 사업계획승인이 가능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는 지난해까지 663가구를 공급하고 올해 1,192가구, 내년에 5000여 가구, 2020년에 3000여 가구를 공급해 2022년까지 모두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춘표 실장은 “남은 과제는 토지수급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시·군의 오래된 노후청사를 개축할 때 따복하우스가 함께 들어가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시·군의 예산도 절약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따복하우스가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인치권 따복공동체지원과장은 전국 최초 공동체+사회경제 통합모델인 ‘따복공동체’ 추진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인치권 과장은 “민선 6기 들어 전국 최초로 마을과 사회적경제 조직을 통합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주민주도 따복공동체 2455개소를 조성했고, 사회적경제기업도 1005개소에서 2585개소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의 의미가 더 크다”며 “공동체 참여자들의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참여자들이 소통과 유대감 형성, 개인의 변화와 성장 등 자신의 삶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처음 따복공동체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주위에서 ‘도대체 이 사업을 왜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이 질문에 대한 사례로 언급했던 게 바로 ‘실버택배’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사회가 변화되면서 택배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데 지상에 도로가 없는 아파트에 대한 요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의 다산신도시 ‘택배대란’과 같은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선 실버택배 등 사회적 일자리를 통한 공동체 사업이 결국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부들 입장에서도 모르는 택배기사가 오는 것보다 지역의 할아버지를 통해 택배를 받는 게 더 안심될 것”이라며 “실버택배는 어르신들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다. 이를 민간영역에 맡겨놓지 말고 따복공동체 사업으로 발전시켜 보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춘표 도시주택실장은 “조만간 다산신도시 택배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시공사와 교통전문가, 입주민과 함께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택배차량 주차장과 택배보관함 조성, 실버택배 시범 운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이를 따복공동체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박성철 기자 psc4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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