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가계대출 771조 돌파 … 은행권 대출 규제 ‘풍선 효과’ 우려

  • 등록 2022.06.13 02: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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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대부업 증가세 두드러져…1년 새 16.4%, 12.2% 증가
- 제2금융권 대출 가진 다중채무자 1년 새 4.3% 증가해 413만 명 달해
- 진선미 의원, “제2금융권 대출·다중채무자 증가로 인한 대출 부실 우려…선제적 대응 필요”

 

[한국방송/김명성기자] 가계대출이 지난 3년 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편,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올해 3월 말 7716,025억 원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진선미 국회의원 (서울 강동갑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의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0988,598억 원이고, 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8.1% 증가한 7682,658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업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6.3% 증가한 1,8671,25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비교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권별 가계대출 총액 추이>(단위: 억 원, %)

 

구분

‘19.12

()

‘20.12

()

‘21.3

()

‘21.12

()

‘22.3

()

은행

9,603,552

10,451,818

10,649,859

10,988,598

10,975,924

6.3

8.8

1.9

5.1

0.1

2금융권

6,723,486

7,104,612

7,245,374

7,682,658

7,716,025

0.5

5.7

2.0

8.1

0.4

 

보험

586,219

621,018

641,051

655,308

662,580

3.1

5.9

3.2

5.5

1.1

 

상호금융

2,895,629

2,944,974

2,981,163

3,090,544

3,061,026

0.3

1.7

1.2

4.9

1.0

 

여전사

1,066,579

1,126,343

1,143,137

1,162,022

1,153,973

3.1

5.6

1.5

3.2

0.7

 

저축은행

294,047

345,289

361,590

401,810

405,921

5.6

17.4

4.7

16.4

1.0

 

새마을금고

958,832

923,837

927,228

1,030,161

1,036,211

8.0

3.6

0.4

11.5

0.6

 

대부업

113,486

92,225

89,418

103,442

100,963

18.2

18.7

3.0

12.2

2.4

 

기타

808,695

1,050,927

1,101,786

1,239,371

1,295,351

7.3

30.0

4.8

17.9

4.5

전체

16,327,039

17,556,430

17,895,233

18,671,256

18,691,950

3.4

7.5

1.9

6.3

0.1

 

* 출처: 금융감독원, 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 증가율 = (해당 년도 12월 말 가계대출 총액) ÷ (전년도 12월 말 가계대출 총액) × 100 - 100

* 증가율 = (해당 년도 3월 말 가계대출 총액 ÷ (전년도 12월 말 가계대출 총액) × 100 100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002.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80pixel, 세로 1080pi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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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중에서도 특히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401,810억 원이며, 대부업은 12.2% 증가한 103,442억 원이었다. 새마을금고 역시 가계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03161억 원에 달했다.

 

보험, 상호금융, 여전사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는 전체 업권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를 하회했다. 지난해 보험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655,308억 원이고, 상호금융은 4.9% 증가한 309544억 원, 여전사는 3.2% 증가한 1162,022억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 역시 지난해보다 느리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12월 말(1,8671,256억 원)에 비해 올 3월 말(1,8691,950억 원)0.1% 증가했다. 202012월 말(1,7556,430억 원) 대비 지난해 3월 말(1,7895,233억 원) 가계대출 총액이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느리게 증가하고 있는 것.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3월 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7716,025억 원)은 지난해 12월 말(7682,658억 원)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2%(202012월 말: 7104,612억 원20213월 말:7245,374억 원)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이 증가하는 한편, 2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현황>

(단위: 천 명, 천억 원)

구분

차주 수

총액

전체

채무자

다중채무자

전체 채무자

다중채무자

 

2금융권 포함

 

2금융권 포함

‘19.12

()

19,398

4,274

4,004

16,327

5,237

4,657

1.1

0.7

0.2

3.4

2.0

0.8

19,637

4,281

3,967

17,556

5,546

4,850

‘20.12

()

1.2

0.2

0.9

7.5

5.9

4.1

19,931

4,502

4,138

18,671

6,006

5,235

‘21.12

()

1.5

5.2

4.3

6.3

8.3

7.9

19,922

4,497

4,125

18,691

5,980

5,209

‘22.3

()

0.04

0.1

0.3

0.1

0.4

0.5

* 출처: 금융감독원, 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 증감율 = (해당 년도 12월 말 수치) ÷ (전년도 12월 말 수치) × 100 - 100

* 증감율 = (해당 년도 3월 말 수치) ÷ (전년도 12월 말 수치) × 100 - 100

 

지난해 12월 말 다중채무자 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450만 2천 명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채무자가 1.5% 증가할 때 다중채무자는 5.2%나 증가한 것이다. 다중채무자 중에서도 제2금융권 대출을 끼고 있는 다중채무자는 전년 대비 4.3% 늘어 413만 8천 명에 달했다.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의 총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600조 6천억 원이었다. 제2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523조 5천억 원이었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금리인상, 대출 규제 기조 등의 풍선 효과로 제2금융권에 가계대출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부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성 기자 kms4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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