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김명성기자] 가계대출이 지난 3년 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편,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올해 3월 말 771조 6,025억 원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진선미 국회의원 (서울 강동갑・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의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098조 8,598억 원이고,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8.1% 증가한 768조 2,658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업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6.3% 증가한 1,867조 1,25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비교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권별 가계대출 총액 추이>(단위: 억 원, %)
구분 |
‘19.12 (①) |
‘20.12 (①) |
‘21.3 (②) |
‘21.12 (①) |
‘22.3 (②) |
|
은행 |
9,603,552 |
10,451,818 |
10,649,859 |
10,988,598 |
10,975,924 |
|
▲6.3 |
▲8.8 |
▲1.9 |
▲5.1 |
▼0.1 |
||
제2금융권 |
6,723,486 |
7,104,612 |
7,245,374 |
7,682,658 |
7,716,025 |
|
▼0.5 |
▲5.7 |
▲2.0 |
▲8.1 |
▲0.4 |
||
|
보험 |
586,219 |
621,018 |
641,051 |
655,308 |
662,580 |
▼3.1 |
▲5.9 |
▲3.2 |
▲5.5 |
▲1.1 |
||
|
상호금융 |
2,895,629 |
2,944,974 |
2,981,163 |
3,090,544 |
3,061,026 |
▼0.3 |
▲1.7 |
▲1.2 |
▲4.9 |
▼1.0 |
||
|
여전사 |
1,066,579 |
1,126,343 |
1,143,137 |
1,162,022 |
1,153,973 |
▲3.1 |
▲5.6 |
▲1.5 |
▲3.2 |
▼0.7 |
||
|
저축은행 |
294,047 |
345,289 |
361,590 |
401,810 |
405,921 |
▲5.6 |
▲17.4 |
▲4.7 |
▲16.4 |
▲1.0 |
||
|
새마을금고 |
958,832 |
923,837 |
927,228 |
1,030,161 |
1,036,211 |
▼8.0 |
▼3.6 |
▲0.4 |
▲11.5 |
▲0.6 |
||
|
대부업 |
113,486 |
92,225 |
89,418 |
103,442 |
100,963 |
▼18.2 |
▼18.7 |
▼3.0 |
▲12.2 |
▼2.4 |
||
|
기타 |
808,695 |
1,050,927 |
1,101,786 |
1,239,371 |
1,295,351 |
▲7.3 |
▲30.0 |
▲4.8 |
▲17.9 |
▲4.5 |
||
전체 |
16,327,039 |
17,556,430 |
17,895,233 |
18,671,256 |
18,691,950 |
|
▲3.4 |
▲7.5 |
▲1.9 |
▲6.3 |
▲0.1 |
* 출처: 금융감독원, 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 ① 증가율 = (해당 년도 12월 말 가계대출 총액) ÷ (전년도 12월 말 가계대출 총액) × 100 - 100
* ② 증가율 = (해당 년도 3월 말 가계대출 총액 ÷ (전년도 12월 말 가계대출 총액) × 100 – 100
|
|
제2금융권 중에서도 특히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40조 1,810억 원이며, 대부업은 12.2% 증가한 10조 3,442억 원이었다. 새마을금고 역시 가계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03조 161억 원에 달했다.
보험, 상호금융, 여전사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는 전체 업권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를 하회했다. 지난해 보험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65조 5,308억 원이고, 상호금융은 4.9% 증가한 309조 544억 원, 여전사는 3.2% 증가한 116조 2,022억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 역시 지난해보다 느리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12월 말(1,867조 1,256억 원)에 비해 올 3월 말(1,869조 1,950억 원)은 0.1% 증가했다. 2020년 12월 말(1,755조 6,430억 원) 대비 지난해 3월 말(1,789조 5,233억 원) 가계대출 총액이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느리게 증가하고 있는 것.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올 3월 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771조 6,025억 원)은 지난해 12월 말(768조 2,658억 원)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2%(2020년 12월 말: 710조 4,612억 원→2021년 3월 말:724조 5,374억 원)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이 증가하는 한편, 제2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현황>
(단위: 천 명, 천억 원)
구분 |
차주 수 |
총액 |
||||
전체 채무자 |
다중채무자 |
전체 채무자 |
다중채무자 |
|||
|
제2금융권 포함 |
|
제2금융권 포함 |
|||
‘19.12 (①) |
19,398 |
4,274 |
4,004 |
16,327 |
5,237 |
4,657 |
▲1.1 |
▲0.7 |
▼0.2 |
▲3.4 |
▲2.0 |
▲0.8 |
|
19,637 |
4,281 |
3,967 |
17,556 |
5,546 |
4,850 |
|
‘20.12 (①) |
||||||
▲1.2 |
▲0.2 |
▼0.9 |
▲7.5 |
▲5.9 |
▲4.1 |
|
19,931 |
4,502 |
4,138 |
18,671 |
6,006 |
5,235 |
|
‘21.12 (①) |
||||||
▲1.5 |
▲5.2 |
▲4.3 |
▲6.3 |
▲8.3 |
▲7.9 |
|
19,922 |
4,497 |
4,125 |
18,691 |
5,980 |
5,209 |
|
‘22.3 (②) |
||||||
▼0.04 |
▼0.1 |
▼0.3 |
▲0.1 |
▼0.4 |
▼0.5 |
* 출처: 금융감독원, 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 ① 증감율 = (해당 년도 12월 말 수치) ÷ (전년도 12월 말 수치) × 100 - 100
* ② 증감율 = (해당 년도 3월 말 수치) ÷ (전년도 12월 말 수치) × 100 - 100
지난해 12월 말 다중채무자 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450만 2천 명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채무자가 1.5% 증가할 때 다중채무자는 5.2%나 증가한 것이다. 다중채무자 중에서도 제2금융권 대출을 끼고 있는 다중채무자는 전년 대비 4.3% 늘어 413만 8천 명에 달했다.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의 총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600조 6천억 원이었다. 제2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523조 5천억 원이었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금리인상, 대출 규제 기조 등의 풍선 효과로 제2금융권에 가계대출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부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