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문종덕기자] 지난달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해킹 사건’의 배후가 北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인 ‘킴수키(kimsuky)’로 밝혀졌다. 킴수키가 해킹에 활용한 IP주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원자력연
구원을 해킹한 서버로도 연결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국민의힘‧부산해운대구갑)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7
월 6일 침해 사실을 처음 인지했으나, 침입은 그보다 앞선 6월 11일 이뤄졌다고 파악했다. 최소 26일 동
안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
피해 규모는 유휴서버 1대와 업무용 PC 62대로 환자 정보 6,969건이 유출됐다. 특히 환자명, 생년월일, 성
별, 나이,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진단명, 방문기록, 검사명, 검사결과, 의학 사진 등 민감한 의
료 정보까지 탈취됐다고 상급 기관인 교육부에 보고했다.
하 의원실이 北사이버테러 전문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을 통해 공격자 IP 이력을 추적한 결과 서울대병
원을 공격한 IP는 美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킴수키’ 공
식 해킹 서버와 연결된다고 확인했다. 또 앞서 발생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KAIST를 해킹한 서버로도 연결됐
다.
하 의원은 “전직 대통령 등 국내‧외 핵심 인사들의 민감한 의료 정보가 북한 손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상
태”라며 “北 해킹 공격은 규모나 조직적인 면에서 보안 업체 하나가 감당할 수 없어 정부와 민간을 포괄하는
사이버 보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년 7월 15일
국회의원 하태경
[붙임 1] 서울대병원 진료정보 침해사고 통지서(2021.7.6)
[붙임 2] 北사이버테러 전문연구그룹 <이슈메이커스랩>의 공격자 IP 이력 분석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