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국현기자] 30일, 4개의 지자체가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의 유치를 염원하는 릴레이 종주」 행사를 진행했다. 화성시, 안성시, 진천군, 청주시가 주최하고 안성·화성 유치민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수도권내륙선의 유치를 염원하기 위한 시민 퍼포먼스로, 4개 지역의 참여자들이 도보 및 바이크를 이용해 거리종주 릴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도권내륙선은 화성 동탄에서 안성,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총연장 78.8㎞에 이르는 노선으
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이 신청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연장) 노선이다. 사업
비는 2조 2,825억에 이르고, 노선이 현실화할 경우 5조 2천억원의 경제효과와 22,501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전망했다.
수도권내륙선은 비교적 낙후된 경기 동남부지역과 충북혁신도시, 청주공항을 이으며 신개발축을 조
성,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부축의 교통부하를 감소시키고 청주국제공항과
의 연결로 수도권의 항공수요 분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기도와 충북을 포함, 6개
지방정부는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2차에 이르는 민관합동 결의대회 개최, 7만 5천명 시민서명지를
국토부에 전달하는 등 유치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치를 희망하는 깃발이 화성시, 안성시, 진천군을 거쳐, 청주시에게로 전달됐다. 이
규민 국회의원(안성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행사에서 “내년부터 정부의 모든 대규모 재정사업이 탄
소감축평가를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면서, “친환경적인 철도교통의 확보를 위해 4차 국가철도망계
획의 대대적인 확대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운영단계에서 도로보다 300배 이상 온실가스
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적인 철도에의 예산투자를 획기적으로 늘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
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우리나라의 도로와 철도에 투입된 총예산은 140조와 93조원 수준으
로, 도로에 편중된 경향을 보여왔다.
지난 2월 예정이었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공청회는 현재 연기된 상태다. 전국적으로 150개 이상
의 노선이 신청되면서 예산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에는 제4차 국가철
도망계획을 확정·고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