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오창환기자] 정부가 승강식 피난기 손잡이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방용 전선은 화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규정하는 등 소화설비의 성능검사 기준을 개선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소방청은 지난 4일 승강식 피난기, 소방용 전선, 소화설비용 헤드에 대한 성능인증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을 개정·발령했다며 18일 이같이 전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건축산업대전 2025'에서 부스 관계자가 승강식 피난기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개정은 소방용품의 안전성과 성능 신뢰성을 강화하고 소화설비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 제품 구조와 성능시험 방법을 구체화한 것이다.
먼저, 승강식 피난기는 화재 발생 때 대피가 어려운 건물 내 인명 대피 수단으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개정은 피난기 손잡이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하강 속도 제어 장치의 내구성을 높여 고온 및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피난기의 속도 조절장치에는 내압시험, 기밀시험, 침전량시험을 새로 추가해 하강 속도 급변을 방지하고 사용 중 마모로 인한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소방용 전선은 화재 발생 때 소방설비에 지속적인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개정된 기준에서는 전선의 성능을 화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규정하고 시험방식에 국제표준을 반영했다.
내화전선에 대해선 고온 환경에서도 일정 시간 동안 전원이 끊어지지 않도록 규정해 화재 발생 때 소방설비가 지속해서 작동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소화설비용 헤드는 소화약제를 효과적으로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정된 기준에서는 가스계 소화설비용 헤드에 대한 정의 및 성능 시험 항목을 신설하고, 무검정·유사품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표시사항 개선 등 인증 절차를 강화했다.
소방청은 이번 성능기준 개정을 바탕으로 국내외 최신 기술을 반영해 소방용품의 품질을 개선해 안전수준을 끌어올리고, 화재 대응을 위한 소방용품의 품질 보증 체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기술기준 개정·발령은 소방현장에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더욱 높이는 중요한 조치로 실전에서 직접 적용하는 소방용품의 품질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술 기준을 꼼꼼히 살펴 향상하고 화재 대응 시설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소방청 소방산업과(044-205-7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