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2.4%…정부 "인력·장비·물 등 집중"

  • 등록 2025.09.09 18: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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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관계기관 대책 회의' 개최…가용 자원 모두 동원해 운반급수 지속 지원
행정안전부

[한국방송/진승백기자] 정부는 지난 8월 30일 강릉 지역 가뭄 재난사태 선포 이후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가뭄 상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일까지 급수차와 헬기 등 2952대를 투입해 총 7만 8867톤의 용수를 공급했으며, 주민 지원을 위해 병물 368만 병을 비축하는 등 전국에서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강릉 재난 현장으로 인력·장비·물 등을 집중 지원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8일 강릉 지역의 가뭄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강릉시 가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9.8 (ⓒ뉴스1)

 

강릉 지역의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호우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난사태 선포 10일째인 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강릉 지역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4%를 기록했다.

 

이에 회의 참석기관은 가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더욱 강화된 가뭄 지원 및 기관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국방부·해수부·소방청·해양경찰청·산림청·지자체 등은 헬기, 차량, 함정을 비롯한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속 지원한다. 

 

소방청은 2차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에 따라 물탱크 차량 20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전국에서 총 70대의 차량이 동원돼 강릉지역에 100여대의 차량과 200여 명의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국토부는 약 3개월간 운반급수 작업에 참여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경찰청은 주요 도로 교통정리 등을 통해 교통혼잡 해소에 나선다.

 

아울러 군·소방 등 현장 지원 인력에게 적절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등 운반급수 지원 과정에서 작업 환경의 안전도 세심히 살핀다.

 

이외에도 환경부, 농식품부, 산업부 등은 인근 하천 활용에 필요한 시설·설비 및 신규 공공관정 설치를 포함한 추가 수원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군 물탱크를 활용해 강릉 오봉저수지에 급수 지원하는 모습. 2025.9.4 (ⓒ뉴스1)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광용 본부장은 가뭄 극복을 위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전하면서, 타 지자체에서도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급수차량 지원과 병물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는 현장의 절수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현 가뭄 상황 해결을 위해 추진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적극 소통할 것을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강릉 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의(총괄) :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 기후재난관리과(044-205-6366)

진승백 기자 pansy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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