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김영곤기자]
“저 비행기처럼 하늘을 훨훨 날아 보고 싶어요. 휠체어 장애인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3세 때 버려져 40여 년간 시설에서만 생활해온 지적 장애인 A씨의 말이다.
”인지 능력이 부족한 발달장애인과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고 묻는 분들이 계셔요. 그건 그분들이 얼마나 민감한 감각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죠.. 잠깐의 외출과 여행이 장애인분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활력소가 된답니다“
장애인거주시설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 C씨는 이렇게 말하며 겸연쩍게 웃었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시설장애인 30명, 시설 종사자 30명에게 21일 사천 제3비행훈련장에서 개최된 ‘2022 사천 에어쇼’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번 관람은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3년간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장애인거주시설 장애인에게 항공과 관련된 체험 활동의 장을 마련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사천 에어쇼 추진위원회의 배려로 이뤄진 자리였다.
특히, 공군 특수부대의 고공강하 시범과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 블랙이글스의 비행쇼는 시설장애인과 종사장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각종 체험부스는 다양한 볼거리와 활동거리를 제공하였다.
경남도 강순익 장애인복지과장은 “모처럼의 야외 체험활동으로 시설 거주 장애인분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장애인 중 5.9%만이 여가활동으로 여행을 간다고 대답했다. 그간 여행은 장애인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여가활동 중 하나였다‘라며, ’앞으로 경남도는 장애인의 여행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