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에 갑질까지… ‘징계 컬렉터’ 식약처, 기강해이 어쩌나

  • 등록 2021.08.11 02:26:02
크게보기

-올해만 징계위 회부 7건… 코로나 상황에도 음주운전만 2건
-조명희 “민생 어려운데… 공직 기강 시스템 전면 재점검 해야”

[한국방송/김국현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소속 직원들의 위반행위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보건복지위원회)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올해 식약처 내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된 직원은 총 7명이다이 중 실제 징계를 받은 인사는 4명이다나머지 3명은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위반 내용도 화려하다한 직원은 부하직원 성희롱 및 갑질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2월 처분을 받았다또 다른 직원은 주차요금을 아끼려는 목적으로 KTX역 인근 아파트 입주민 차량 번호판 사진을 부착·사용해 불문 경고(공기호 위조·행사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의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

 

식약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 최전선에 서있다는 상황과 걸맞지 않은 음주운전 위반사항도 나왔다음주운전과 관련한 징계 내역은 총 2건이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된 2월 초 한 직원이 음주측정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돼 정직 3월 처분을 받았다. 3월 말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또 다른 직원의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언론 대응시 발언 물의 사항으로 불문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재물손괴 및 상해 행정처분 지연 등의 사례도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명희 의원은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일상이 멈추고 민생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공직자들의 기강 감시 시스템마저 멈춘 것 아닌가 의심된다며 코로나19로 느슨해진 공직 기강을 전면적으로 재점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별첨위반사항 및 조치결과

 

연번

소속

성명

위반사항

조치결과

비고

1

본부

○○○

부하직원 성희롱갑질

정직2

(‘21.5.7)

 

2

본부

○○○

음주측정 거부

’21.2.3. 19:30~20:30분까지 2명이 술을 마시고 차 에서 잠을 잔(6시간, ‘21.2.4. 2:10경 운전 중 사고

정직3

(‘21.8.2)

외부기관

(검찰)통보

3

본부

○○○

언론 대응 시 발언 물의

불문경고

(‘21.6.21)

 

4

지방청

○○○

재물손괴상해

징계절차 진행중

외부기관

(검찰)통보

5

식약처

(휴직)

○○○

음주운전

* ’21.3.30 22:00경 집에서 혼자 술을 먹고 23:30경 본인 차량을 이동 주차 중 사고

징계절차 진행중

외부기관

(검찰)통보

6

본부

○○○

공기호위조·행사

주차요금을 아끼려는 목적으로 KTX역 인근 아파트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입주민 차량 번호판 사진을 부착

불문경고

(‘21.6.21)

외부기관

(검찰)통보

7

본부

○○○

행정처분 지연

법원 판결로 확정된 약사법 위반사항 처분 지연

징계절차 진행중

 

행정처분을 지연한 사유로 징계받은 사례는 없음(‘17.1~’21.7)

 

김국현 기자 kkh11112003@naver.com
Copyright @2009 한국방송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서울 아 02188, 등록일 2009-07-17, 발행인:이헌양. 대 표:김명성 서울특별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18길, Tel 02-420-3651
한국방송뉴스(주) © ikbn.news All rights reserved.
한국방송뉴스(주)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