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훈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 31일 진주(공간 오늘)에서 지역 문화예술가와 문화행정 전문가를 찾아 부울경 메가시티 문화공동체 형성 방안을 주제로 3번째 ‘찾아가는 부울경 메가시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울경 3개 시도 연구원에서 문화 공동체 분야로 제안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창원 k-pop 월드페스티벌, 부산 국제영화제, 울산 국제영화제 등 지역별 특화 문화콘텐츠와 도시브랜드를 활용한 아시아 문화허브 조성 및 역사·문화유산과 해양문화자원을 활용한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글로벌 해양관광 복합벨트 조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원지연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사무국장은 “연구진에서 고민을 많이 했겠지만, 현장에서 공연기획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체감도가 떨어지는 사업들이 많은 것 같다. 향후 부울경이 함께 추진할 사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들어 부울경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히며
“특히 경남은 고유한 문화적 자산과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이다. 이런 귀한 자산들이 시도민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기술과 인력이 필요한데, 부산의 기술과 인력이 연결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기업센터 이진희 과장은 “부울경 문화분야의 지휘 본부(컨트롤타워)가 꼭 필요하다. 부울경의 문화예술적 자원과 콘텐츠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콘텐츠와 기술을 제대로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며 “특히 이런 시스템을 만들려면 담당공무원의 전문성과 안목이 아주 중요하다. 부울경 차원에서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의 공동교육이나 인사교류가 활발해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민규 극단 ‘큰들(경남 산청 소재)‘ 예술감독은 “우리 극단에는 36명이 상근하고 있다. 이들 중 절반은 경상도가 아닌 타 지역의 젊은이들이다. 청년들이 예술적 열정을 안정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을 부울경이 함께 만든다면 부울경의 청년유입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3차에 걸친 찾아가는 부울경 메가시티 설명회를 통해 어떻게 하면 메가시티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를 얻고 효과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면서 “향후에는 의견수렴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체계적으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향후 도시재생, 귀촌, 평생교육, 창업, 관광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진주, 하동, 산청, 거창, 김해, 창원 등 지역별로 균형 있게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