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동량 '껑충'… 소비심리 완만한 회복세

2021.05.14 21:49:31

3월 컨테이너 물동량
월 200만TEU 첫 돌파
소비자심리지수 98.6...2개월째 상승

[부산/문종덕기자]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부산 지역경제에 조금씩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것. 부산항을 통한 물동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소비심리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만TEU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 물동량이 200만TEU를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로 전국 물동량(262만TEU)의 약 77%를 차지했다.

부산항의 3월 수출입 물동량은 98만7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93만7천TEU)보다 5.3% 증가했다. 환적 물동량은 102만TEU로, 지난해 3월(105만TEU)보다 2.9% 감소했다.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 덕분에 올 3월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 3월(198만8천TEU)보다 1.0% 증가했다.


7-1 감만부두 일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부산경제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 부산항 물동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소비자의 심리를 알려주는 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보다 1.0p 올랐다(사진은 부산항 감만부두 모습).


부산항만공사 이도엽 마케팅부 과장은 "부산항 전체 교역량의 27%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3월 물동량 신기록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국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할 정도로 수출 지표가 좋은 것도 물동량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4월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6으로 전월 대비 1.0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해 1월 91.6에서 2월 90.7로 낮아졌다가 3월 97.6, 4월 98.6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2020년 12월의 평균치를 '100'으로 정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다는 의미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조사하는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3월(64)보다 5p오른 69를 기록했다. 6개월 후 경기 전망에 대해 나타나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87(2021년 3월)에서 88로 1p 올랐다.

문종덕 기자 ibusan@ikb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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