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의원, “국가항만 투자차별 심각…균형 투자 필요”

2021.05.05 21:40:47

전남 항만, 부‧울‧경 투자의 1/4…“여수‧광양항, 투자 아끼지 말아야”
해경 수사, 민주적 통제 의문…임의‧독단적 행태 제동장치 마련 필요
4일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항만 정책 제언

[한국방송/김명성기자]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시 갑)은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가항만 투자개발 정책의 특정 지역에 대한 투자차별 개선을 주문했다.

 

주철현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농해수위에서 열린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가항만정책의 지역 불균형 항만투자와 개발을 지적하고여수·광양항을 국제적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항만통합과 역할 재정립을 제안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부산항과 광양항을 양항체제(Two-port system)로 육성하는 국가항만정책이 추진됐지만이명박·박근혜 정부때 부산 신항이 건설되면서 부산항 중심의 항만집중 정책이 추진되고국내 항만 투자의 지역 불균형이 심각해졌다.

 

실제 제3차 국가항만기본계획(2011~2020)상 민자투자를 제외한 정부 투자를 보면 부산울산포항마산항은 7조 9943억원전남 여수광양목포항은 1조 9994억원인천항은 1조 7889억원으로 집계됐다.

 

경 지역의 국가항만 투자는 전남 국가항만 투자보다 4배나 많게 나타났다.

 

올해 시작되는 제4차 국가항만기본계획(2021~2030투자 계획도 마찬가지다부산항은 5조 2,420억 원으로여수광양항의 2조 1,249억 원보다 2.5배 이상 많다.

 

주철현 의원은 여수광양항은 항만 인접해 제철소정유공장석유화학산단원유·LPG 비축기지 등을 갖춘 세계적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리적지형적 이점을 살린 투자와 개발로 국가항만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질의했다.

 

이어 주 의원은 여수광양항의 항만통합과 역할 재정립을 통해 국제적 해양관광항만으로 집중육성하고여수세계박람회장의 공공개발 추진을 통한 박람회장 사후활용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여수광양항을 해양관광항만 및 스마트항만으로 개발하고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주철현 의원은 해양경찰청의 수사에 대한 민주적 통제 필요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정부조직법과 해양경찰법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해수부장관의 소속 외청이고해수부장관이 해경청장에 대한 인사제청권을 행사한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기소와 공소유지를 전담해 해경보다 더욱 강한 독립성이 요구되는 검찰의 모든 사무에 대해서 법무부장관이 지휘권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해경의 수사에 대한 해수부장관의 지휘권을 규정하는 구체적 법률 근거는 없다.

 

특히 개정 해양경찰법에 따르면 해경청장조차도 해경의 개별 사건 수사에 대해 구체적인 지휘·감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 의원은 2년 임기가 보장된 해경 수사국장에 대해 민주적 외부적 통제가 불가능한 만큼 해경 수사가 임의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로 흐를 경우에 대한 제도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준영 후보자는 관련 법령과 현황을 검토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명성 기자 kms4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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