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창환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국내 최초 도심 내 대심도 지하터널 개통(16일)을 앞둔 지난
13일 오후 지하재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민·관 통합 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200여대의 차량을 동원하여 市 관련부서, 소방서, 구청, 경찰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신월여의지
하도로(구 제물포터널) 전구간(양천구 신월IC~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걸쳐 진행되었다.
여의도에서 신월IC 방향 약 3.5km 지점에서 차량화재로 인한 다중추돌사고를 가정했다.
훈련은 실제 터널의 화재상황을 가정하여 3단계로 진행되었다. 단계별로는 ▸최초 신고 및 관계인 초
기대응 ▸서울시 단위 통합 재난대응 ▸수습복구 단계 전환으로 이루어졌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대심도 터널의 위험성과 재난대응 특수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차
별화된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유사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밝
혔다.
세계 터널화재 사례로 빠지지 않는 몽블랑 터널 화재(1999년, 프랑스)에서는 39명이 사망하였고 53시간 동
안 화재가 지속되어 콘크리트가 손상되는 등 장기간 터널이 폐쇄되었다.
국내에서도 홍지문터널 화재(2003년, 부상40명), 달성2터널 화재(2005년, 교통제한 3일), 상주터널 화재(2015
년) 등이 대표적인 터널 화재 사례이다.
한편 이번에 개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는 대심도 지하터널의 안전성을 위하여 국내외 터널의 사
고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위험요소의 사전예측과 장애요인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이 설치되
어 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증대되는 대도심 대형재난 유발 요인을 고려하여 재난대응역량을 체계
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