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광일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의원은 23일 열린 농해수위 업무보고에서 “ESG 경영 강조하는 농협금융이야말로 ESG 개선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 비재무정보 핵심요소 3가지로 전세계적인 경영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농협금융지주 및 자회사들은 ESG 경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ESG 지수도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투자리포트에 기업 ESG 지수평가 내용을 상세히 기재해 오고 있다.(표1)
맹 의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한 ESG 평가등급을 살펴보니 지난해 NH투자증권의 ESG 평가결과는 B+다. S부터 D까지 7개 등급에서 중간 수준에 그친다. NH투자증권부터 ESG 모범을 보여야 투자리포트나 ESG지수도 대외적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표2)
농협금융지주와 다른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지배구조 평가결과를 살펴 보면, 농협은행은 54점으로 B등급을 받았으며 업종 내 선도적 지배구조를 지닌 기업 대비 38점이나 뒤졌다. NH농협손해보험 B+등급(57점, 선도기업 대비 -11점), 농협생명보험 B+등급(53점, 선도기업 대비 -15점), 농협금융지주 A등급(59점, 선도기업 대비 -22점) 등 전반적으로 50점대에 머물렀다.(표3)
의원실에서 입수한 지난해 회사별 지배구조 평가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사회, 보수, 위험관리, 감사기구, 내부통제 등 지배구조 전반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 독립성과 충실성을 보장하지 않았고, 개별 사내이사의 보수액이나 보수 산정기준을 공시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농협은행도 개별 사내이사 보수액이나 보수 산정 기준을 공시하지 않았고, 이사회에 대한 위험관리책임자의 직접 보고체계가 규정돼있지 않는 등의 취약점이 있었다. NH투자증권은 서면투표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위험관리 교육을 전혀 하지 않는 문제가 드러났다. NH농협생명보험과 농협생명보험도 보수, 위험관리 측면의 문제가 있었다.(표4~표8)
맹 의원은 “농협금융지주와 그 자회사들부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할 때 ESG 시대를 리드하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라며 전사적인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