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기 의혹 LH직원 중 3명이 광명시흥본부에서 근무

  • 등록 2021.03.12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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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의원, “문재인 정부가 검찰 수사를 해야 하는 당위성 드러나”

[한국방송/김명성기자] 최근 광명시흥에서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직원 중 3

이 광명시흥본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직무상 얻은 내부정보를 활용하여 사적 

이익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LH가 김은혜(국민의힘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

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제시한 14명의 투기 의혹 직원 중 김모 씨강모 씨박모 씨 등 3명이 광명시흥본

부에서 업무를 했다이 중 김씨와 강씨는 2010~2015년 사이 광명시흥본부에서 근무하여 보금자리 지구지

정 당시 실무를 담당했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광명시흥본부에서 2(부장급)으로 재직하며 소속부 업무를 

총괄했다그는 지난 2019년 6월 27일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a번지 2739㎡ 규모 토지를 자신의 부인 이모 

씨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인물이다.

 

강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2년간 3(차장)으로 재직하며 광명시흥본부의 토지 보상 업

무를 담당했다실질적으로 해당 지구 토지 보상 업무를 이끈 실무 책임자임과 동시에 2010년부터 2020년까

지 보상 업무를 담당해 온 보상 담당 전문가였다그는 시흥시 과림동 b번지 5025㎡ 규모의 토지를 다른 LH

직원과 매입하고 자신의 부인과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박씨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인천지역본부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근무했다. 2015년 1월부

터 2019년 1월까지 경기지역본부 과천사업단에서 2급 직원으로 소속단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은 뒤

2019년부터 전문위원으로 전환되어 임금피크 직원으로 전환됐다그는 경기도 시흥시 무지내동 c번지 5905

㎡ 규모의 토지를 다른 3명과 매입한 인물이다.

 

이들 3명이 광명시흥지구 핵심 업무에 관여하면서 광명시흥지구가 제3기 신도시에 포함될 것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이들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경기지역본부 과천사업단에서 각각 소속단 

총괄 및 보상 업무를 담당했었다사전투기 의혹 직원 13명 중 8명이 포함된 경기지역본부 과천사업단 투기 

카르텔에 정보를 제공한 핵심축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만일 이 3명이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하여 업무 외 목적즉 투기로 활용했다면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공공주택특별법(9조 2, 57조 1)은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주택지구 지정 정보를 목적 외

로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 또는 누설할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

하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공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사적이익을 위해 활용했는지 여부가 처벌의 핵심요건인 상황에서 이

들의 광명시흥사업본부 근무 경력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결국 내 집 마련을 못해 고통받는 청년과 

주민들이 영문도 모르고 자신의 자산과 미래를 박탈당하는 투기범죄 과정을 이번 분석이 잘 설명해주리라 본

고 말했다.


또한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선거 유불리를 떠나 진정한 발본색원 의지가 있다면 맹탕조사에 의존할 게 

아니라 토지와 돈의 흐름을 잡을 수 있는 검찰 수사를 해야 하는 당위성 또한 더욱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김명성 기자 kms4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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