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문기자]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다양한 기반시설 중 고가차도의 새로운 변신에 관심을
가지고 도심 속 이용이 저조한 고가하부 공간을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조성하여 생활SOC모델을
확립하고자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주변 도시구조와의 연계, 시민을 위한 생활SOC로서의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였다.
적극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로 추진된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은 2018년 4월 성동구 옥수 고가하부활
용사업 <친환경 실내문화 공간>다락 옥수의 개관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본격적인 고가하부공간에
대한 활용을 제시하고 있다. 이후 <야외 휴게, 문화, 놀이, 체육의 개방형 공간>동대문구 이문 고가,
<생활체육 중심 시민 복합문화공간>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 <휴식을 주제로 하는 열린 시민 공간
>용산구 한남1고가, <스마트도서관 중심의 시민 복합문화 공간>금천구 금천고가 등 5개의 고가하
부 공공공간이 조성되었고, 노원구 노원역 고가 <공공시설물 디자인 및 노후 고가하부 경관 개선>
의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완료 예정에 있다.
시민들에게 새롭게 재탄생된 6개 고가하부 공공공간이 순차적으로 성공적인 개관을 함에 따라 시설
을 친숙하게 소개하고자 기획 및 설계과정, 조성 및 운영 성과 등 지난 5년간 추진된 사업을 기록·정
리하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3층 갤러리3에서 2021년 2월 16일부터 2021년 4월 25일까지 두
달 간의 전시를 시작하였다.
이번 전시는 공간별 구분을 두고 각기 다른 테마로 전시를 배치하여 다양하게 연출하였다. 전시의 도입부
에는 1:1 축척(Scale)의 대형 모형과 고가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배치하여 실감나는 전시 관람의 유도와 서
울의 고가하부공간의 분포 현황, 공간 활용의 필요성, 유형 등을 소개하였다. 전시 공간은 새롭게 변화된 6
개 고가하부공간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건축가 설명 영상, 시설별 도면과 전체 모형,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을 전시하였다. 또한, 별도로 구획된 전시 공간에서는
고가하부의 변경 전, 후를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터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6개의 고가하부 공간은 다양한 형태와 운영 프로그램 구상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공
공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각기 특성에 따라 문화 공간, 생활체육 공간, 휴식 공간 등 도시쉼터로 다
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틀에 박히지 않은 건축가들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의 기억 속
에 음습함, 황량함, 지저분함으로 남아 있던 고가하부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옥수 고가하부 ‘문화가 흐르는 고가하부’> 친환경 실내 문화 공간 – 조진만
○ <이문 고가하부 ‘지붕마당’> 야외 휴게, 문화, 놀이의 개방형 공간 – 국형걸
○ <한남1 고가하부 ‘(비)일상의 수목원’> 휴식을 주제로 하는 열린 시민 공간 – 천장환
○ <금천 고가하부 ‘도심 속 조명상자’> 스마트 도서관 중심의 문화 공간 – 안대호, 박진희
○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분절된 광장’> 생활 체육 중심의 복합 공간 – 박정환, 송상헌
○ <노원역 고가 ‘머무름의 장소로서의 고가하부’> 공공시설물 디자인 및 경관 개선 – 강예린, 이치훈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고가하부(고가하부를 즐기는 6가지 방법)’ 라는
주제로 만나는 이번 전시는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지난 5년간 다양한 기반시설 중 고가차도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생활환경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성과이며, 앞으로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이 시 전역으
로 확산되어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 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의거하여 1일 3회 입장, 1회당 50명에 한하여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 예약 후에 관람할 수 있다.
(1회 10~12시, 2회 13~15시, 3회 15~17시, ※ 12~13시 현장접수)
또한, 3월 중 다양한 컨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서울도시건축전시관(http://www.seoulhour.kr/)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프로그램 관련 문의사항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http://www.seoulhour.kr/,
☎: 02-736-8050)으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작가 6인 작품 개요
시설 개요 | 전시 내용 |
<옥수 고가 하부> 시설유형 : 친환경 실내 문화 공간 위치 : 성동구 옥수동332-1 일대 대지면적 : 765.03㎡ 연면적 : 196.08㎡ | 작품명 : 문화가 흐르는 고가하부 건축사 : 조진만 (조진만 건축사사무소) ‘고가하부 숲’이라는 주제로 식재 언덕과 거친 자연의 나무 기둥들 그리고 그것을 가로에 투영시켜줄 5000개의 미러판은 시시각각 보행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자연(빛과 숲)을 경험하게 한다. |
<이문 고가 하부> 시설유형 : 야외 휴게, 문화, 놀이의 개방형 공간 위치 : 동대문구 이문동 184-35 일대 대지면적 : 600㎡ 연면적 : 262.12㎡ | 작품명 : 지붕마당 건축사 : 국형걸 (이화여자대학교, HG-Architecture) 단절된 동네를 이어주고 거대한 공간을 휴먼스케일의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해주는 ‘지붕(Roof)’을 제안하였다. 사이트 바로 옆에 위치한 신이문역과 정확히 같은 레벨에 중층공간을 두고 중층에서는 지붕의 풍경이 바라보이며, 서로 단절된 동서뱡향으로 경사지며 열리게 된다. 지붕의 상부하부는 이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품어안는 공간이 된다. |
<한남1 고가 하부> 시설유형 : 휴식을 주제로 하는 열린 시민 공간 위치 : 용산구 한남동 727-35 일대 대지면적 : 2,305㎡ 연면적 : 80.67㎡ | 작품명 : (비)일상의 수목원 건축사 : 천장환 (경희대학교, 이머시스) 6미터 지름의 날개로 이루어진 꽃잎모양 구조물은 척박한 환경의 고가하부에 자연을 끌어오기 추상화된 ‘인공의 자연’이다. 구조물 사이로 빛나는 LED 조명은 사람들에게 낮에는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숲을 거니는 느낌을 주고,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들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종암사거리 고가 하부> 시설유형 : 생활 체육 중심의 복합 공간 위치 : 성북구 종암동 3-1288 일대 대지면적 : 1,455㎡ 연면적 : 693.77㎡ | 작품명 : 분절된 광장 건축사 : 박정환, 송상헌 (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다목적 문화공간은 운동, 공연, 상영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가능하며, 커뮤니티 공간은 내외부가 서로 연계되어 필라테스, 전시, 소규모 모임 등의 행위를 담을 수 있도록 하였다. 공공 보행로 곳곳에 설치된 선반과 벤치 등 목재를 이용하여 미니멀하게 디자인된 설치물들은 다채로운 행위를 수용하게 되며, 흩뿌려진 실내공간들은 각각의 외부 공간과 연계되어 이를 극대화 한다. |
<금천 고가 하부> 시설유형 : 스마트 도서관 중심의 문화 공간 위치 : 금천구 가산동 677 대지면적 : 341㎡ 연면적 : 210.96㎡ | 작품명 : 도심 속 조명상자 건축가 : 안대호, 박진희 (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 호서대학교) 금천 고가도로 하부는 바쁜 일상 속 여유를 갖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방치된 공간이 가지고 있는 재성을 찾아서 인근 주민, 직장인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였다. 어두운 고가하부에 새롭게 조성된 공간이 발산하는 은은한 빛은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시간까지 도심 속 조명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노원역 고가 하부> 시설유형 : 공공시설물 디자인 및 노후 고가하부 경관 개선 위치 : 노원구 상계동 335-4 일대 대지면적 : 5,060㎡ 규모 : 폭 약22m, 길이 약 230m | 작품명 : 머무름의 장소로서의 고가하부 건축사 : 강예린, 이치훈 (건축사사무소 SOA) 하루종일 유입되는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모든 고질적인 문제들을 몸소 보여주는 곳으로 삭막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 장소가 되었다. 사람들이 쾌적하게 머물 장소들이 시급하며, 산만하고 복잡한 고가하부를 정리해 주어야하고, 단조로운 고가하부공간을 밝히고 변화를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낯익지만 새로운, 그렇지만 낯익어서 편안한 머무름의 장소로서 노원역 고가하부가 첫 출발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