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차원에서 고위직공직자 다주택 해소 지시, 7개월 넘도록 실태파악도 제대로 안해

  • 등록 2021.02.16 2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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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 “총리의 지시를 정치쇼로 만들고 방치하는 것” 강하게 질타
총리가 지시해도 따르지 않는 공직사회 문제 심각

[한국방송/최동민기자] 정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실태를 파악하고 조속히 매각하라는 정세균 총리의 지시가 제대로 집행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정의당 배진교의원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무조정실장에게 정 총리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해소를 지시한 지 7개월이 지났는데 실태 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수도권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다주택 소유자가 다주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고이를 정책을 집행하는 공직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정세균 총리의 지시가 있었지만정부는 제대로 된 실태 파악에도 나서지 않고 있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해 7월 8일 고위공직자의 주택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것을 지시했다당시는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다특히 노영민 비서실장의 반포아파트’,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강남 2’ 논란에 부동산정책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었던 때다.

 

정 총리의 지시 이후 7개월이 지났지만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실태 파악을 하기 위한 다주택 소유 기준도 마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태 파악은 각 부처에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국무총리실과 조정실의 2급 이상 41명 가운데 다주택자 현황과 해소현황 자료도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

 

배 의원의 자료요청에 국무조정실 담당자는 총리의 발언은 지시가 아닌 권고였고실태 파악은 각 부처가 하고 있으며다주택자들 스스로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다주택 소유 공직자들 스스로알아서들 잘하실 거라고 본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이럴 거면 총리가 나서서 지시를 왜 한 건지 모르겠다총리의 지시를 정치적인 쇼로 만들고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에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민 기자 ch11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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