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지난 5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에게“역대 정부 하에서 외교부가 대통령에게 매년 보고하는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민
족의 통일을 위한 구체업무 계획이 나와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추진된 후인 2018년부터 외교부의 주요업무 추진계획에는‘통일’이라는 단어조차도 없
는 것은‘비정상적인 사태’이다”라고 지적했다. 각 부처에서 연 초에 대통령에게 보고
하는 업무 추진 보고서에는 한 해 동안 부처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으며 각 정부의 국정
기조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태영호 의원은 정의용 후보자에게“장관으로 취임하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외교부
가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어떤 업무를 추진하겠는지 보고하겠는가?”를 질의하였다.
이에 정 후보자는“평화적이고 민주적인 통일은 우리 모든 국민의 염원이라 생각한다”며“그러나 현 정부에
서 외교부 업무는 통일을 염두해 두고 하는 것이 아니고 통일업무는 통일부에서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통일관련 업무 추진’문제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태영호 의원은 질의를 마친 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한반도 평화와 통일 추진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자유
민주질서에 기초한 평화통일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헌법적 요구이다”며“민족의 염원이자 헌법 제일가치인 한
반도 통일에 대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외교부가 통일을 말하지 않는 것은 정말 비정상적인 일이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