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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부, 사우디 유전 테러 긴급회의 "원유 수급 차질 없을 것"

정부·민간 보유 전략비축유 활용 통해 국내 수급안정 도모키로

[한국방송/이광일기자]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에서 드론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한 뒤 이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국내 석유수급 및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4시께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곳이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으로 인해 불이 났다.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의 원유시설을 공격하면서다.

이번 드론 공격으로 하루 평균 원유 약 570만 배럴 생산이 타격을 받게 됐다. 이는 하루평균 기준,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이상이며 세계원유 공급량의 5% 이상이다. 사우디는 아브카이크 단지에서 생산한 물량 대부분을 수출한다.

현재 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으로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우디 정부 역시 자체 비축유를 통해 수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 차질 및 유가 변동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 원유수입국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정유업계의 사우디산 의존도는 28.9% 달한다.

정부와 업계는 원유 공급선 다변화와 함께 전략 비축유를 통해 수급 안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으로부터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정부 및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 약 2억 배럴을 활용해 수급 상황 악화시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산업부는 이번 사태가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 사회와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협력해 왔으며, 향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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