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김한규기자] 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 구조작전중대(SSU)가 22일(월)부터 이틀에 걸쳐 평택 군항
일대에서 해양 재난사고 대비 구조잠수훈련을 전개했다. 이날 훈련에는 충남소방본부 수난구조대원이 함께 참여
해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훈련은 신속·정확한 대응을 요구하는 대형 해상 재난사고에 대비해 구조작전요원들의 대응능력 확립 및 합
동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 참가한 20여 명의 대원들은 표면공기공급방식(SSDS: Surface Supply Diving System)을 이용해 잠수한 뒤
침선 인양절차를 숙달했다. SSDS는 수중의 잠수사가 육지에서 연결된 호스와 통신케이블을 이용해 공기를 수급
하고 교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잠수사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탐색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첫날 훈련은 선박이 침선되었다는 가정 하 SSDS를 이용해 구조·인양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이날 훈련은 해군 구
조작전중대원(SSU)과 소방 수난구조대원 각 1명이 한 팀을 이루어 진행되었다.
30kg에 육박하는 잠수 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헬멧 안면 창을 가린 채로 인양물 탐색에 들어갔다. 이어 침선된
선박이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선체 하단에 공기를 넣는 ‘리프트백’을 설치하는 등 서해의 수중 특성을 고려해 강
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이튿날은 구조잠수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체두절(공기 공급 두절), 잠수사 의식상실 등 응
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을 반복 숙달했다.
훈련을 지휘한 2함대 유동호 구조작전중대장(해군 대위)은 “해군과 소방은 이날 훈련을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
유하고 팀워크를 제고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소방 수난구조대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철저한 구조작전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