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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언제 어느 때나 아이 돌봄이 필요할 때

[대한민국 혁신 국민이 누린다] ⑦진주시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사업

정부·사회혁신 및 적극행정 등 문재인정부의 주요 제도혁신 성과를 수혜 현장과 수혜자의 말을 통해 소개합니다. 이번 호는 ‘진주시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사업’ 사례입니다. <편집자 주>

# 첫아이 4세, 둘째 아이 6개월 때 경력단절여성에서 직장인 엄마로 변신한 안혜임(36) 씨.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안 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아이들을 맡길 곳이 고민됐다. 주5일 근무제로 어린이집은 거의 토요일 보육을 하지 않는 체계로 자리 잡았는데 어린이집에 내 아이들만 돌봐달라는 요청을 할 수 없었다. 양가에 이쪽저쪽 알아봐야 했고 그러면서 1년을 버텼다.

# 셋째를 출산하고 육아 부담이 커진 강지효(39) 씨. 특히 유치원생인 두 딸이 등원하지 않는 주말이나 방학 때는 어김없이 체력이 방전된다. 다둥이 엄마의 일상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육아에 대한 정신적 부담 크게 줄어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안 씨와 강 씨 앞에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거주하고 있는 경상남도 진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사업’이다. 진주시는 현재 도심 4곳에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안 씨는 2019년 12월,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을 첫 시행한 하대동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두 아이를 맡겼다. 그 후 현재까지 꾸준히 365일 24시 보육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강 씨는 2021년 6월 말부터 추가로 개설된 상봉동 상봉어린이집의 365일 24시 보육서비스를 주말마다 이용한다.

두 엄마의 일상은 24시 보육서비스를 이용하기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토요일마다 어디에 아이들을 맡겨야 할지 고민하던 것을 해결했어요. 고민하지 않고 마음 놓고 맡길 곳이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육아에 대한 정신적 부담감이 많이 줄었어요. 육아는 정신과 몸이 건강해야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쏟을 수 있어요. 아이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시간은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충전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주말 출근으로 인한 어려움과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줄어든 두 엄마는 365일 24시 보육서비스를 환영했다.

언제 어느 때나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두 엄마가 24시 보육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는 이유는 더 있다. 우선 보육실당 아이를 최대 5명만 받아 교사 2명이 보육한다.

“어린이집보다 정원이 적어요. 적정 인원으로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하루를 보내는 거죠.”

“그만큼 안전하고 교사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으니 좋아요.”

코로나 시대에도 두 엄마가 안심하는 이유다.

이용료도 시간당 1000원으로 저렴

교육 프로그램도 차별화돼 있다. 안 씨는 “교사의 역량에 따라 아이들이 하루를 보내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했다. “생태 활동 경력이 있는 교사는 아이들과 산책하며 곤충과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남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로봇 장난감을 가져와 함께 놀아주는 교사도 있다”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강 씨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에 “5점 만점에 5점”이라며 칭찬했다. 이어 “유치원과 다른 수업 방식이 큰 장점”이라며 “이곳은 놀이학습이 주가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오감놀이를 꼽았다. 유희실에서 하는 소근육 발달에 좋은 만들기가 주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저렴한 이용료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진주시의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서비스는 시간당 1000원의 보육료로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엄마는 개선점도 짚어줬다. “현재는 운영 방침상 간식을 이용자가 직접 챙겨 와야 해요. 이용 요금에서 부담하더라도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면 좋겠어요.” 다둥이 엄마 강 씨의 바람이다.

안 씨는 공간 운영에 대한 변화를 희망했다.

“제가 이용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 24시 보육실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시간제 보육실을 공간만 대여해 운영하고 있어요. 보육실 내부의 교구와 분위기 또한 영아에게 맞춰 있죠. 다양한 나이대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24시 보육서비스인데 영아들의 낮잠 시간에 맞춰 유아들이 오지 않는 잠을 청하거나 휴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나이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사업이란?

진주시의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실 운영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통령상,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혁신 챔피언’ 인증패를 받았다. 진주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시 직영으로 하대동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365일 24시 보육실을 연 이후 천전동 장난감은행, 상봉동 상봉어린이집, 가호동 진주센트럴웰가아파트 어린이집에도 잇달아 문을 열었다. 2021년 10월 말 기준 5000여 명이 2만 8000시간, 1인 하루 평균 5.6시간을 이용했다. 2022년에는 충무공동 혁신도시 내에 1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사업은 갑작스러운 출장이나 병원 진료, 야간 경제활동 등 긴급한 사정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자를 위해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역점 시책이다.

이용 대상은 만 6개월부터 만 5세 이하 중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며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이고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이용료는 시간당 1000원이다.  운영시간 이후 이용을 희망할 경우에는 예약을 통해 평일은 익일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당일 밤 12시까지 연장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진주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해당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실로 문의하면 된다.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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