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회에서는 대형 이미지를 벗은 아담한 소형종과 꽃꽂이에
안성맞춤인 절화용(자른꽃) 심비디움 20여 품종과 계통을 소개한다.
꽃색이 독특한 소형종 ‘루비볼’ 품종은 생육이 강하다. 잎이 늘어지거나 처
지지 않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루 아름답다. 크기가 작아 농가
에서 단위 면적당 재배 밀도를 높일 수 있다.
분홍색 꽃이 화사한 ‘해피데이’ 품종은 꽃꽂이에 잘 어울린다. 꽃이 잘 피고 더위에 강해 여름철 고온
기 어린 묘의 생육 피해가 적은 장점이 있다.
새로 개발한 ‘원교 F1-79’ 계통은 짧은 꽃대에 연분홍색의 작은 꽃들이 아기자기하게 핀 소형종으
로 꽃수가 많고 꽃대가 잘 생겨난다. 크기가 대형종의 2분의 1 정도인 40cm 내외로 작아 관리가
수월하다. 넓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다양한 소비층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원교 F1-80’은 연두색 꽃이 피는 절화용 계통이다. 생육이 강하고 꽃수가 많아 풍성하다. 꽃대가 길
고 곧으며 절화 수명이 30일 정도로 길어 절화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2002년 ‘뷰티프린세스’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58품종의 심비디움을
개발해 전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현재 보급률은 20.3%에 이른다*. * 2010년 4.0% → 2021년
20.3%
이번 평가회에서 기호도가 높게 나온 계통은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선도 농가에 보급할 계
획이다.
국산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양승호 씨(충남 공주시)는 “국산 심비디움은 더위에 잘 견뎌 고온기에
꽃이 적게 떨어지고, 재배가 수월하다. 초반에는 품종 인지도가 낮았지만, 지금은 국내외 시장에
서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김원희 과장은 “변화하는 소비 경향에 맞춰 다양한
심비디움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라며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묘 생산
체계 구축에도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주요 전시 품종
‘아리아’ | ‘화이트팝’ | ‘러블리킹’ | ‘해피데이’ | 대형과 중소형 품종 (좌:‘골드썬’, 우:‘루비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