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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

예산군 추사고택, 추사가 사랑한 ‘수선화 꽃밭’ 조성

‘추사고택 앞뜰과 뒤뜰, 김흥경 묘역 뒤 870㎡에 1만3200본 식재

[예산/이용필기자] 예산군 추사고택은 추사가 사랑한 꽃 수선화’ 13200본을 추사고택 안팎에 식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추사고택은 지난달 21일부터 산책로 주변 나무 가지치기 및 잡목 제거를 통해 추사고택 안팎을 전반적으로 정비했으며, 보유하고 있던 구근과 올해 구매한 13200본의 수선화를 추가로 식재했다.

 

특히 이번 수선화 식재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및 희망근로, 장애인 일자리, 일시사역인부 10여명이 참여해 일자리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수선화를 좋아해 한점의 겨울 마음 송이송이 둥글어라매화가 높다지만 뜨락을 못 면했는데 맑은 물에 해탈한 신선을 보겠구려라는 시를 짓기도 했다.

 

또한 제주도 유배 당시엔 푸른 하늘 한바다에 낯같이 확 풀리나세간이라 또 다시 온갖 곤경 다 겪누나 연전에 수선화를 금하다라는 시도 지은 바 있다.

 

추사고택 관계자는 추사고택에서 활짝 핀 수선화를 만날 수 있는 시기는 기후변화에 따라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측된다내년 봄 추사고택에 만개할 수선화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수선화

김정희 조선 19세기 18*16.8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547

 

한점의 겨울 마음 송이송이 둥글어라.

그윽하고 담담하고 냉철하고 빼어났네.

매화가 높다지만 뜨락을 못 면했는데

맑은 물에 해탈한 신선을 보겠구려.

 

수선화

김정희 조선 19세기 18*16.8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547

 

푸른 하늘 한바다에 낯같이 확 풀리니

선연이란 끝내는 인색한 게 아니로세.

호미 끝에 버려진 심상한 이 물건을

창 밝고 궤 조촐한 그 사이에 공양하네.

 

수선화가 여기나 저기나 곡으로 헤아릴

만하고 전묘의 사이에는 더욱 성한데

지방 사람들은 무슨 물건인지도 알지

못하고 보리 갈 때면 다 파버린다.

 

별시라 진작 신산에 가보지 못했지만

옥이 솟아 쫑긋쫑긋 옛얼굴 알겠구려.

천라 자체 모든 것에 물들지 않았는데

세간이라 또 다시 온갖 곤경 다 겪누나

연전에 수선화를 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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