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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병석 "국가적 위기상황…여야 하루빨리 합의해달라" 본회의 연기

"야당 원내지도부 공백 등 감안"
안보 위협 등 국가적 위기 감안
여야 극한 대치 피해 원구성 속도조절

[한국방송/이광일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연기했다.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과 미래통합당의 원구성 협상 보이콧에 일단 여야 극한대치를 피하는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당초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이날 오후 2시로 예고했으나, 박 의장은 통합당이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는데다 안보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 본회의를 연기해 협상 시간을 더 벌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의장의 본회의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 비상시국이다. 여야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를 이뤄달라"며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이날 본회의는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한 수석이 전했다. 

박 의장은 "합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며,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 비상시국으로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 빨리 합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최근 안보 위협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코로나로 촉발된 경기침체의 그림자는 갈수록 깊어지고 남북관계 역시 과거 대결국면으로 회귀하고있는 시점"이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지난 15일 국민의 삶과 안전을 담보해야하는 최소한의 상임위원회를 출범시킨것도 국회의장으로서 엄중한 대내외 환경을 앞에두고 국회가 더이상 공전해서는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초 방침대로 이날 본회에서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날 박 의장을 찾아가 전달했다. 그러나 박 의장은 남북 군사 긴장 고조 등 정국 불안을 감안해 여야에 추가 협상을 주문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여의도를 떠나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단독으로 재차 원구성을 밀어붙이는 데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선출한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외에 나머지 상임위를 19일 본회의에서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다만 북한의 군사위협 도발 등 안보상황이 심상치 않기에, 국민 여론을 감안해 여야 정면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당 내에서도 흘렀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벼랑 끝에 몰린 안보위기 상황에서도 통합당은 언제까지 국회를 거부할 것이냐"고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간 통합당과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해왔다. 통합당은 집권을 위한 정당인지 다시한번 묻는다"며 "통합당은 이제라도 '실기'하지말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 안보위기를 해소하고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빨리 통과시키는데 함께해주길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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