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동민기자] 용산 미군기지가 1904년 이후 114년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일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보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역사‧문화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를 직접 확인하고 앞으로 조성될 공원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 발발 후 용산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 주둔지로 사용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올해 6월 주한미군사령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아직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었다.

에 국토부와 국방부, 서울시, 미군은 일반시민이 용산기지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이뤄진 1차 투어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달에는 도시계획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세차례에 걸쳐 추가로 투어가 진행된다. 다음 달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추첨해 두 차례 더 투어를 진행한다.
한편 정부는 현재 용산기지에 자리잡고 있는 한미연합사 본부와 드래곤힐 호텔 등을 이전해 오는 2027년까지 생태공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