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1등!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집

  • 등록 2025.04.18 10: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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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후 직업군, 참가 사연 등 심사 통해 총 80팀 선발…28일 10시 발표 예정

서울시가 5월 11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개최할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대회 10주년’을 기념해 참가 규모를 80팀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도 총 80팀(1팀당 최대 3명 참가)을 선발 예정이다.

 

멍때리기 대회란?

실제로 번아웃을 경험한 시각 예술가 웁쓰양의 ‘도시놀이개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낭비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퍼포먼스 작품이다. ‘혼자만 멍때리는 것이 불안하다면 다 같이 모여서 하면 어떨까’라는 발상으로 시작됐으며 초경쟁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이제 단순한 대회를 넘어 번아웃과 스트레스로 지친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4월 18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후 12시까지 멍때리기 대회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3천 팀을 초과하면 조기 마감된다.

 

최종 명단은 4월 28일 오전 10시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 공지되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선수는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하되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할 예정이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길 때에는 현장 신청으로 충원한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최종 선발된 참가자는 대회가 진행되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고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4개의 카드를 제시해 물, 부채질 등 총 4가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색깔 카드는 ▴졸릴 때 마사지를 받는 ‘빨강 카드’ ▴목마를 때 물을 받는 ‘파랑 카드’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를 받는 ‘노랑 카드’ ▴기권 및 기타 서비스 요청을 표현하는 ‘검정 카드’가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진행 요원은 각 카드의 색깔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전통 무관 복장을 한 심판관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대회 우승자는 ‘예술점수(현장 시민투표)’와 ‘기술점수(심박수 측정)’를 종합해 선정된다. 참가자들은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착용하고, 15분마다 측정된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기술점수를 받게 된다.

 

또한, 현장에서 시민이 직접 투표해 예술점수를 매기고, 집계된 점수를 바탕으로 상위 10팀을 선정한다. 이 10팀 중 기술점수가 높은 순으로 최종 1, 2, 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참가선수 전원에게도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대회 이후에는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한강쉼표 명상’을 운영한다. 오후 7시부터 40분간 요가, 아로마테라피 체험과 싱잉볼 명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총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사전신청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 일시 : 2025. 5. 11. 16:00~19:40 ※ 선수 등록 15:00

○ 장소 :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 주최·주관 :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 주요내용 : (본행사) 한강 멍때리기 대회, (부대행사) 한강쉼표 명상

○ 누리집 : 한강 멍때리기 대회

○ 문의 : spaceoutcompetition@gmail.com

박기문 기자 pgm0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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