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명성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발전적 전환과 함께 특별감찰관제 관철을 내세워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 대표는 오늘(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취임 일성이 '우리는 변화를 시작합니다'였는데, 민심에 반응하고, 더 유능해지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었다"며, "100일 동안 그 변화와 쇄신을 위해 지난 100일간 민생정치, 대한민국의 우상향, 청년정치, 정치개혁을 소리 높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금투세 폐지 앞장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출범 ▲청년 발굴 및 육성 ▲간첩법 개정 및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 이슈화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한 대통령과의 수평적 당정관계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 상생해야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바라고 정권재창출을 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서는 특별감찰관제 관철을 강하게 천명했다.
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성과들이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남은 2년 반의 당정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 11월에 먼저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이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라고 표현한 것이 김건희 여사를 가리킨 것이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것은 분명하다"고 확답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이고, 지금 그런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가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국민들이 민심을 모른다고 할 것"이라며 추진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한동훈 대표가 '특별감찰관제' 도입을 공식 천명한 가운데, 야당과의 조율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이라는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만약 이를 이루지 못한다면 한 대표의 정치력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